책 읽는 대한민국 만들기! 2012 독서의 해 선포식을 가다
게시일
2012.03.13.
조회수
3949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책 읽는 대한민국 만들기! 2012 독서의 해 선포식을 가다 


저명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독서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이처럼 우리는 독서의 중요성과 유익함에 대해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민 독서율은 해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고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10명 중 6명이 2011년 내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독서력 증진을 위해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지정하고 3월 9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대대적인 선포식을 가졌다.



책 나누기, 독서 곱하기


'독서의 해' 선포식을 축하하는 듯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서 문화역서울 284 앞은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식전(式前)에 펼쳐진 책 나눔 행사에 참여하려는 시민의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무료로 책을 나눠준다는 소식에 '독서의 해' 선포식을 알고 부러 찾아온 시민은 물론, 우연히 서울역을 지나던 시민도 발길을 멈췄다. 또한 자원봉사자와 함께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독서의 해' 홍보대사 이외수 작가가 직접 시민에게 책을 증정하여 더 의미 있는 책 나눔이 되었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외에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독서의 해' 슬로건이 들어간 티셔츠와 책갈피 만들기, 생각의 나무 만들기가 문화역서울 284 로비에서 펼쳐졌다. 생각의 나무에 적힌 '소통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날마다 책을 곁에 두자' 등의 사연들은 한 마음으로 2012년이 진정한 독서의 해가 되기를 염원했다.

 


 

 

"오늘 받은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요." _ 정진영(주부)


Q. '독서의 해' 선포식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책을 좋아해서 오래전부터 독서 봉사활동을 해왔어요. 그래서 책에 관한 얘기에는 정신이 번뜩 드는데 오늘 '독서의 해' 선포식을 하고 책 나눔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찾아왔습니다.


Q. 책 나눔 받으신 소감이 어떠세요?

저는 평소 책에서 좋은 내용을 발견하면 틈틈이 메모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어요. 이번에 받은 책도 그렇게 활용하려고 해요. 이렇게 좋은 책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Q. 책을 잘 안 읽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보통 책을 읽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야 한다고들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그때그때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거든요. 그러니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조금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책을 읽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유명상(학생)


Q. '독서의 해' 선포식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현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독서인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서인을 통해 '독서의 해' 선포식 개최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Q. 책을 읽는 것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책은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서 저자와 독자,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얘기하고 새로운 것을 알 수 있게 되니까요.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책을 접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접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 독서의 해를 선포합니다!


본격적인 선포식이 수많은 출판‧도서관계 관계자,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나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양성우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 문용린 '2012 독서의 해' 추진위원장이 개회사, 기념사를 맡아 독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2012 독서의 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원했다.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는 우리 민요를 노래하며 '독서의 해'를 축하했고 고은 시인 등 유명 인사들의 인사말을 담은 축하 영상이 선포식을 한층 빛냈다.


 

독서의 해 선포식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세계 대공황 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찾아간 이유는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2012년에 대한민국이 독서를 통해 지식뿐만 아니라 감성도 살찌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이 하루 20분씩 1년에 12권의 책을 읽도록 하고,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는 물론 결혼 예물로도 책을 선물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독서의 해를 맞이하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독서의 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하여 출판계, 도서관계, 독서계 등 각종 관련 단체의 관심을 촉구했다.

 

 

소통과 나눔, 이외수 작가와의 대화

 

박나림 아나운서와 이외수 작가


이 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외수 작가는 독서특강 '소통과 나눔'으로 '독서의 해' 선포식을 마무리하였다. 이외수 작가는 책과 독서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통해 청중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주었다. 이외수 작가는 "수능시험을 위한 책 읽기, 논술 시험을 위한 글쓰기의 병폐로 글을 감상하지 못하고 분석할 줄만 아는 '난독증' 환자가 늘고 있"는 세태를 비판했다. 그리고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는 비결은 책을 가슴으로 읽고 등장인물의 처지가 되어봄으로써 인간관계에서도 타인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는 "젊을 때 출세하려 하지 말라"며 20대에 꿈을 찾고 30대에 정진하면 40대에 실력을 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라가 튼튼하려면 독서량이 많아야 합니다!”

2012 '독서의 해' 홍보대사 이외수 작가


Q. 2012년 '독서의 해'를 맞아 국민에게 당부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국가적 차원에서 본다면, 무기 구입비와 도서 구입비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튼튼하기 위해서는 독서량이 많아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대부분의 젊은이가 신체의 건강을 위한 영양가는 충분히 섭취하고 있지만 정신적 건강 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울증 환자와 자살률이 증가하고 청소년들의 왕따와 학교폭력이 늘어가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저는 이런 문제가 다 독서의 부족에서 온다고 봅니다. 모든 국민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다 건강하고 더욱이 나라 전체의 부강을 위해서는 독서량이 많아야 합니다.


Q. 이외수 작가가 생각하는 책 읽기란 무엇인가요?

 책을 읽는 이유는 재미를 위해서나 시험 준비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책을 필요나 이익 때문에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읽기 자체가 생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에 문자를 쓰는, 책을 가진 생명체는 인간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는 것은 인간만의 특권이고,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책 읽기는 인간이기를 확인하는 작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설렘을 전하는 '독서의 해'가 되기를


'독서의 해' 선포식을 지켜보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책 나눔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이다. 그들의 표정에는 그저 어떤 것을 무료로 받는다는 즐거움을 넘어서, 마치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직전의 설렘이 비쳐 보였다. '이 책은 나를 어떤 세계로 인도할까?' 하는,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겪어보았을 그 두근거림 말이다. '독서의 해'가 앞으로 계획된 수많은 행사와 운동을 통해 더욱더 많은 사람에게 책의 첫 장을 마주하는 설렘을 전한다면, 올 한해 책 읽는 소리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은수 대학생기자 한양대학교 철학과 jyjk23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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