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문화부 사람들> 두 번째 만남, 신종필 대중문화산업팀장
게시일
2011.10.06.
조회수
4072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느낌이 좋은 만남, 문화체육관광부 사람들-문화부사람들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우리대중문화,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절실한 시점입니다)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정책 전문가를 만나보는 이 두번째로 만난 사람은 신종필 대중문화산업팀장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정책 전문가를 만나보는 이 두번째로 만난 사람은 신종필 대중문화산업팀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31일, 대중문화산업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그간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대중음악, 연예산업, 한류, 패션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해 분야별 산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K-POP을 중심으로 한류 문화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대된 오늘날, 보다 심도 있게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종필 팀장이 나섰다. 문화부 내에 대중문화산업 전담부서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31일, 대중문화산업팀 발족식 현장

▲ 지난 8월 31일, 대중문화산업팀 발족식 현장 (http://culturenori.tistory.com/2073)



신종필 대중문화팀장은 “그간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었던 대중문화 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엮어 보다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요즘, 그의 어깨가 무겁다.



요즘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근황이 어떠세요?

대중문화산업팀이 출범하고 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것들을 다 설명하느라 조금 바빴습니다. (웃음)


그렇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멋지게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중문화산업팀은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특히 대중문화와 관련된 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주된 꼭지로 삼고 있습니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K-POP, 이른바 대중음악에 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하게 될 예정이고요. 음악산업 진흥 뿐만 아니라 연예 산업, 패션 문화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문화부는 패션 디자이너들에 대한 지원과 인재 양성 역시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함께 다루어 나갈 예정이지요.


문화체육관광부 내에서 이렇게 독립부서로 출범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대중문화산업만 별도로 전담부서가 조직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현재 저를 포함해서 5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과에 분산되어 있던 업무들이 하나의 틀에로 들어와 보다 구체적인 업무를 지원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저희는 성공적인 국내 콘텐츠 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에 대한 조사 혹은 해외 진출에 있어 필요한 법률적인 문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는 “그동안 대중문화산업 분야는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비해 지원이 약했던 부분이 있다” 며 “대중문화산업팀은 국내 대중문화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중음악 현장의 목소리 중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는 대중음악인들이 대규모로 공연할 수 있는 전문공연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6월 올림픽홀에 2000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이 문을 열면서 그나마 업계의 숙원을 조금 해소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요. 대중음악공연장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7000석 정도의 규모 있는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화제가 되었던 SM엔터테인먼트의 프랑스 파리 공연 역시 7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진행이 됐었죠. 우리나라는  K-POP의 열기와 그 컨텐츠의 우수성에 비해서 공연장이 없는게 많이 아쉬워서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가장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 대중음악 날개를 달다)대중음악전문공연장 올림픽홀 개관식 현장-한국대중음악 날개를 달다

대중음악전문공연장 올림픽홀 개관식 현장 http://culturenori.tistory.com/1877


신종필 팀장은 우수한 한류콘텐츠, 드라마나 스타들의 해외활동에 비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관광객들이 한류를 즐기고 그 것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의 개발, 관광코스의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콘텐츠 수용 규모의 문제 이외에도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중점을 두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업무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디자이너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 해소하고 체계적으로 그들의 능력을 뒷받침 해주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음악분야 역시 공연장 문제뿐만 아니라 인디밴드와 같은 젊은 뮤지션들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K-POP은 이른 바 아이돌 가수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어필을 하고 있는데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더 많은 뮤지션들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요. 외국 페스티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거나 온라인 홍보를 지원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염두하여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팀장님이 생각하시는 우리 문화, 한류의 강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000년대 초반,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가 형성되던 때는 지역적인 범위와 세대간의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주로 아시아권 위주로 한류 문화가 형성 됐었고 주된 층이 중년에 한정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 K-POP으로 대표되는 우리 대중문화의 흐름은 아시아를 넘어서 북미, 유럽 전반으로 퍼지고 있고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은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역동성, 사회·문화적인 전통과 공동체적 가치의 영향이라고도 생각하는데요. 함께 즐기는 공동체 문화에 대한 열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애정이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바람 이대로 사라질까? 아니면 태풍이 될까? 한류 현상에 대한 전망과 비판 -우리 시대의 문화를 말한다

한류 현상에 대한 전망과 비판 http://culturenori.tistory.com/2119


팀장님이 특별히 좋아하는 K-POP 가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특정 가수를 언급 하는 것이 좀 그렇긴 합니다(웃음).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인기 있는 곡들을 좋아하는 편이고요. 젊은 층의 가요도 많이 듣습니다. 음악 프로도 즐겨보는 편이고요. 요즘은 리쌍의 음악을 많이 듣는데요. 가온차트에서도 리쌍 노래가 많이 뜨고 있더라고요. 아이돌 음악도 좋아해서 관심을 갖고 즐겨 듣고 있습니다.



신종필 팀장은 “이 전에 게임과 저작권 관련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콘텐츠 전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이번 대중문화산업팀을 맡은 계기가 되었다”며 “국내 우수 콘텐츠들이 힘을 얻고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한류 열풍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까요?

우리가 주목할 점은 ‘교류’라는 것이 너무 일방향적으로만 가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해외에서 사랑받는 만큼 또 같이 다양한 문화교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특정하게 한 장르가 인기 있다고 해서 그 쪽에만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서 우수한 뮤지션들을 꾸준히 발굴해줘야 ‘한국문화의 저력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을테고요. 또 너무 자주 노출되면 식상하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전략적으로 대응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한류 열풍이 강하게 일어나다 보니 일각에서는 오히려 ‘반한류’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반한류’에 대해서는 우리가 민감하게 반응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문화 콘텐츠가 다른 국가에서 강하게 어필 하다 보니 그 쪽 문화 산업은 위축될 수 있는 측면이 있지요. 그 곳에도 문화 예술계가 있고 대중문화 산업계가 있을텐데 한류 콘텐츠의 진출에 ‘아 우리 것은 너무 위축되는 것 아닌가’ 하고 충분히 거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우익 정치인들은 그런 부분을 이용하는 경향도 있고요. 하지만 우리가 그런 문제에 일희일비하고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은 우리 문화 콘텐츠의 진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까지 대응할 필요 없이 콘텐츠 자체로 승부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종필 팀장은 “대중문화산업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국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부 내에서 독립부서로 처음 생긴 만큼 개인적인 부담도 크다. 정부가 이 쪽 장르에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개입하면 오히려 창작 현장이 더 위축되거나 발목 잡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란 일부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알고 있다. 그는 “현장에 대한 지원은 최대한 조용하게, 물 밑에서 지원하면서 대중문화산업의 토대를 닦아가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대중문화의 발전은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어린 시선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전에는 대중문화라고 하면 순수 예술문화에 비해 ‘수준 낮은 단계의 장르다’라고 보는 시선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K-POP만 보더라도 해외진출로 인해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재정적인 문제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산업팀 발족과 함께 국민 여러분들도 대중문화 콘텐츠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중문화산업팀은 우수한 우리 콘텐츠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미영 대학생기자 고려대학교 조형학부 vv-atom@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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