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광화문에 아카펠라가 울려퍼진 사연은?
게시일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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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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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비오는 세종로에서 아카펠라가 울려퍼진 사연은? 2011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주간의 화려한 시작!


'2011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은 다름 아닌 사람의 목소리였다. 지난 21일(토) 세종로 올레스퀘어 일대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잡아끄는 아카펠라공연이 열렸다. 이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빗방울은 공연에 방해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공연팀은 빗소리를 반주 삼았고 시선을 뺏긴 시민들은 옷이 젖는 줄 몰랐다. 이번 공연은 다음주 23일(월)부터 29일(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서 ‘천개의 삶과 천개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1 한국 문화예술 교육주간’을 위한 사전 공연이었다.


시선을 뺏긴 시민들



빗속에 울려 퍼진 환상의 하모니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사람의 목소리로 화음을 이뤄 아카펠라가 만들어진다. 국내 아카펠라 전문그룹과 동호인 그룹이 세종로에 모였다. 분명 베이스기타 소리도 들리고 어쿠스틱 소리도 들렸다. 테크노사운드도 분명하게 들렸는데 아무래도 모두 사람의 소리였다. 21일 오후 2시. 도심 한가운데 불쑥 아카펠라 그룹 의 목소리가 울리며 공연은 시작됐다. 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익숙하게 들었던 코리아나의 '손에 손 잡고'와 각 지역의 '아리랑'을 부르며 지나가던 시민을 올레스퀘어로 끌어들였다. 의 리더이자 테너를 맡은 김민수씨는 "왼쪽은 다 같이 베이스! 뚜뚜루~뚜뚜루~" "오른쪽은 다 같이 다비두밥바~!" 를 외쳤다. 이에 모여든 사람들이  베이스, 테너, 소프라노로 순식간에 파트가 나뉘어 노래를 했다. 프로 아카펠라 공연팀의 목소리와 시민들의 ‘뚜뚜루’와 ‘다비두밥바’는 또 다시 조화롭게 어우러져 노래는 더욱 풍성해졌다. 비오는 세종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차창의 승객들과 길 건너편 행인들도 모두 발걸음을 멈춰 섰다.


아카펠라 공연은 곡 시작 전 리더의 피치파이프로 첫 음을 잡고 시작했다. "삐~“ 소리에 이어 멤버들은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 냈다. 5~6명의 멤버들은 물론 행인들의 목소리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낸 아카펠라 공연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사는 통합사회의 모델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를 시작으로 , <노스페이스>, ,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과 <노스페이스>는 직장 동호인그룹으로 출전해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더욱 강하게 남겼다.



빗속에 울려 퍼진 환상의 하모니 모여드는 시민들


세종로가 들썩들썩! 플래쉬몹 이벤트!


이번 공연에서 ‘오후 2시 세종로’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플래쉬몹(flashmob)행사였기 때문이다. 플레쉬 몹이란 사전에 트위터나 이메일, 블로그 등을 통해 특정 장소에서 특정 행위를 약속하고 불쑥 나타나 그 행위를 이행한 후에 순식간에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번 ‘천명의 아카펠라’는 목소리로 모이는 플래쉬몹을 계획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플래쉬 몹이라기 보다는 게릴라 콘서트에 가까운 공연이 펼쳐졌다. 의 멤버 김태린씨가 계단에서 내려오며 불쑥 노래를 시작했다. 이에 이어 다른 멤버들도 이곳 저곳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선보이며 나타났다가 무대로 다가와 하나로 뭉쳐졌다. 예상치 못한 공연에 깜짝 놀란 시민들은 신기한 듯 보다가 어느덧 아카펠라 공연에 같이 베이스를 깔아주고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공연에 매료돼 있던 김정민씨(서울, 36세)는 “처음엔 깜짝놀라 뭐하는 건가하고 호기심에 보게 됐다”며 “짧고 굵게 공연이 짜여서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연에 참가한 아카펠라 팀들과 동호인들은 오는 28일 서울문화예술교육진흥원 복합공간에서 열리는 '2011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주간' 폐막식 때 다시 모여 '천명의 아카펠라'라는 제목의 정식 공연을 펼친다.


세종로가 들썩들썩! 플래쉬몹 이벤트!



2011문화예술 교육주간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통해 발표된 문화예술 교육 지침인 ‘서울 아젠다’는 한국의 주도로 발의됐다. 유네스코 총회는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매년 5월 마지막 주를 ‘세계 문화예술 교육주간’으로 선포하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한국문화예술교육주간도 이 서울 아젠다의 결과물이다. 2011년의 슬로건은 “천개의 삶과 천개의 시선”이다. 서울아젠다의 목표인 ‘사회문제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의 실천’과 연계하여 문화예술교육이 다양한 개인의 삶과 지역문제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아젠다’는 개인의 창의성 담론에 머물던 문화예술교육의제를 지역 공동체 삶의 발전에 대한 기여로 역할을 확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3일(월) 구로아트밸리 갤러리에서 열릴 ‘명예교사위촉식’은 문화예술계에 몸을 담고 있는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이어령 교수, 사진작가 김중만, 무용수 안은미 등 예술인 100여명이 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예술에 전당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네트워크 출범식’도 25일을 기다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arte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공식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행사 현장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병휘 대학생기자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kurenaib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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