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물 장애인 재택 모니터링 사업
게시일
2012.02.10.
조회수
2312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52)
담당자
이성훈
불법복제물 재택 모니터링 요원을 맡고 있는 김명교 님(52세/경기도 시흥시 거주), 신용순 님(43세/서울시 관악구 거주)을 만나고 왔습니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사회진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24시간 불법복제물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온·오프라인 상에서의 저작물 불법 복제·유통을 근절하고, 올바른 콘텐츠 이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불법복제물 단속요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재택 모니터링 요원은 음악, 영화, 방송, 출판, 게임, 소프트웨어 등 분야별로 특화해 ▲ 380여 개의 특수 유형 온라인서비스 제공자(OSP), ▲ 800만 개의 카페, 블로그 등 폐쇄형 커뮤니티 ▲ 토렌토, P2P 등 신규 유형의 불법저작물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명교 (52세/경기도 시흥시 거주):저는 뇌병변장애가 있는 김명교입니다. 올해 나이는 52세이고요, 왼쪽 팔과 왼쪽 다리가 편마비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용순 (43세/서울시 관악구 거주):1994년도에 교통사고가 나서요, 어느 날 눈을 떠보니까 중환자실이었고 허리 밑으로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마비가 되어 있었어요.

김명교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죠. '내가 왜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하나?' 가장이 돈을 벌어야 되는데 경제적인 능력이 없고, 집에만 있다보니까 괴로운 생각이 많이 들고 빠른 시간 내에 재활 치료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 복귀할 꿈만 꾸고 있었죠.

신용순 :이력서를 회사에 낸 적이 있었는데, 이력서를 보지도 않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더니 '우리 회사의 업무와는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을 나오면서 심하게 좌절을 했죠. 제 처지가 순식간에 드러난 거예요. 장애인들은 일을 못할거라는 사회적인 편견이 (장애인들을) 믿지 못하는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Q.'불법복제물 재택 모니터링 요원'이 되던 날...

신용순 :사실 남편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고용센터에 이력서를 몰래 내봤어요. 와! 정말 꿈만 같았어요. '어떻게 나에게 이런 행운이 찾아왔지?' '내가 착하게 살았나?'

김명교 :사회에 복귀를 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속으로는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뻤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까, 더 힘을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Q.'첫 월급' 받던 날...

김명교 :저작권보호센터에 다니면서 받은 월급으로 자녀들에게 용돈을 자신 있게 준 적도 있었고 어머니께 용돈을 드린 적이 있었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게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불법복제물 모니터링' 하던 날...

신용순 :깜짝 놀랐어요. 처음 업무를 접하고서 너무 많은 불법복제물들이 올라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다니깐요.

김명교 :불법 다운로드를 받고 저작물이 유출이 되면, 창작자들도 저희와 같은 '중도 장애인'입니다.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자기 혼자 끙끙 앓거든요. 가족들은 창작자만 믿고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저희 집처럼 가족들도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거죠.

Q.'불법복제물 모니터링 단속 요원'을 하면서...

신용순 :사명감을 가지고 '내가 문화 강국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조그만 돌멩이가 될 수 있구나'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해줘요. 이 일이

김명교 :장애인으로서 이 사회에 같이 어우러져서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많이 느낍니다.

신용순 :용기를 잃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조금씩조금씩 다가서면 저처럼 뜻하지 않은 행운도 갖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희망이 있다면, 어디에나 길은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 블로그(http://culturenori.tistory.com)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