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모세혈관’ 소외계층·지방까지 촘촘하게…
게시일
2008.10.27.
조회수
3252
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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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황숙현

소외계층 문화향수 확대·공연계 활력 창출에 125억원 투입
문화부 ‘생활공감 공연예술 정책’ 발표 

내년부터 팔리지 않은 공연 티켓을 초중고생과 교사 등에게 대폭 할인해 제공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무료관람권인 ‘문화 바우처’도 대폭 확대 보급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한 카페에서 문화예술공연 관련 전문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과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공연 향유기회 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한 카페에서 문화예술공연 관련 전문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과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공연 향유기회 확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홍보담당관실 김민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오후 대학로 ‘카페 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활공감 공연예술 정책(공연계에 활력을, 국민에게 감동을!)’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경기침체, 금융위기 등 공연환경 악화로 인해 티켓 판매율이 덜어지고 적자공연이 속출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를 ‘공연예술 활력 창출기’로 정하고 예산 총 125억원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까지 △ 소외계층 공연기회 적극 제공, △ 청소년 잠재관객 개발, △ 중소기업 및 지방단위 공연지원 강화 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


문화부는 소외계층에게 1인당 5만원 한도 문화예술 프로그램 무료관람권을 주는 ‘문화 바우처’ 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예산으로 올해 대비 48% 증액한 40억원을 책정했다. 


기존의 공연·전시 관람 외에 도서·음악·미술도구 구입에도 문화 바우처를 쓸 수 있도록 해 문화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문화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악보 개발 등 장애인 예술창작 지원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 26억원이 투입된다.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장애인 문화예술·관광·체육 총괄부서 설치 등도 검토 중이다.


□ 청소년 공연 접촉기회 대폭 확충


‘미판매 공연티켓 통합할인제’는 미국 뉴욕의 연극발전재단(TDF) 회원제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공연장이나 공연단체로부터 일자별 미판매 예상티켓을 수집, 온라인을 통해 티켓 리스트를 실시간 제공하고 정상가의 20~30% 수준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청소년 문화 공감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한다.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수능 후 문화공감’,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우수 연극·뮤지컬 관람’ 등이 진행된다.


□ 중소기업 및 지방 단위 공연지원 강화


올해 말까지 우수 공연예술단체가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예정이다.


지역문화원과 문화의 집, 지역 문화예술센터, 주민자치센터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 관련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우리 동네 사랑방 만들기’에 12억원이 투입돼 지역주민들의 문화 참여를 돕는다. 


국립예술단체들의 지방 중소도시를 돌며 공연하는 ‘방방곡곡 문화예술 지원’사업도 지원규모가 20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으로 500여개의 공연단체가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60여만 명의 국민들에게 문화향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화부는 이런 문화향수기회 확대 정책이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국, 예술국 02-3704-9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