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공모전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자리》

2025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공모전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자리》

분야
전시
기간
2025.08.05.~2025.10.19.
시간
10:00~18:00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설날, 추석 당일은 14시 부터 운영)
장소
충북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요금
문의문화유산단지 입장객에 한해 무료 관람
문의
043-201-0911~4
바로가기
https://cmoa.cheongju.go.kr/daecheongho/speclExbiView.do?key=133&exbiNo=820&pageUnit=10&searchCnd=all&searchKrwd=&pageIndex=1&kindExhi=

전시소개

2025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공모전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자리》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은 2016년부터 대청호라는 장소의 공간적 특성과 생태적 맥락을 반영한 프로젝트와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2025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공모전은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자리》라는 주제로, 김자이×변경주, 소수빈, 정재엽 세 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총 63건의 전시 제안 중에서 선정된 3건으로 생태, 환경오염, 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실천을 중심 키워드로 삼아 대청호를 다층적으로 사유한다.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자리》라는 제목은 대청호에 실재하지만 발화되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우리가 오래도록 주목하지 않았던 기억과 생명을 다시 되돌아보려는 의도를 담았다. 이 전시는 소외되고 지워졌던 존재들을 위한 자리를 전시장 안에 마련하고, 그들을 다시 마주하기 위한 하나의 감각적 실천이기도 하다. 세 팀의 작가들은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청호의 생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았으며, 우리가 간과해 온 생명과 존재들에 대한 예술적 상상과 윤리적 성찰을 전시로 구현해낸다. 이들은 보이지 않던 것, 기록되지 않은 것, 언급되지 않았던 것을 조명하여, 미술관이 단순한 재현의 공간을 넘어 새로운 공존의 감각을 만들어가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김자이×변경주의《캐비닛 큐리오》는 ‘호기심의 방’이라 불리는 캐비닛 큐리오(Cabinet Curio)를 재구성해 생성형 AI로 만든 생명체들을 진열한다. 이들은 대청호의 생명, 기억, 돌연변이를 상상하고 복원하여 인간의 호기심과 인식 체계가 어떻게 자연을 분류하고 전시하는지를 재탐색한다. 이 작업은 잊힌 생명을 위한 새로운 기억의 공간, 그리고 다시 언급될 수 있는 존재들을 위한 은유적 자리를 마련한다.


 


소수빈의《우리 공동의 미래》는 현재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기후 변화 속에서 식물을 매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질문한다. 대청호에서 수집한 실제 식물 이미지를 기반으로, 여러 식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랜트(Hybrid Plant)를 이미지로 제시한다. 관람객은 참여형 작품을 통해 식물과의 감각적 관계를 생각하고, 환경에 대한 개입과 책임을 되돌아보게 된다. 즉 식물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삶의 존재로 재위치되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적 상상을 이끌어낸다.


 


정재엽의《반영》은 대청호에서 수집한 소리와 흐름을 바탕으로 물의 파문과 그 안에 내재된 기억의 형상을 시청각적으로 재구성한다. 자연과 인간, 도시와 생태가 교차하며 흐릿해지는 경계를 탐색하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불균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자연의 유기적 흐름과 도시의 구조적 질서가 공존하면서도 어딘가 불안정하게 접합된 풍경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복합적 현실을 하나의 감각적 생태 자화상으로 구현한다.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자리》는 사라졌거나, 언급되지 않았거나 혹은 아예 존재로 인정되지 않았던 생명과 감각을 되살리기 위한 예술적 시도다. 이번 전시는 그 누구도 쉽게 잊히거나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미술관이 그들을 위한 새로운 자리이자 기억의 장소로 기능하길 바란다. 선정 작가들은 대청호의 말하지 않고도 존재하는 것들, 설명되지 않아도 감각되는 것들을 예술적 언어로 형상화한다. 이를 통해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틀을 넘어, 서로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공간으로 쓰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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