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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얼마 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파울은 아내의 머리카락과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매일 그녀를 그리워한다. 우연히 아내를 닮은 마리에타를 만나며 마음이 흔들리지만, 다른 여자는 거들떠보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마리에타는 그의 죽은 아내를 경쟁자로 느끼며 그를 계속해서 유혹하고, 파울은 점점 두 여자를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파울은 종교 축제의 행렬이 집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망상과 현실을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그는 결국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마리에타의 목을 조른다. 정신을 차린 파울은 모든 것이 망상이었던 것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일상의 모습에 당황하고, 이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