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고래등古來燈, 햇살품은 동래 - 이영혜 개인전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9.05.~2025.09.14.
- 시간
- 화요일~ 일요일 11:00 ~18:00 (월요일 휴관)
- 장소
- 부산 | 갤러리 스페이스포포
- 요금
- 무료관람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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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가기
- http://spacefofo.kr/wp/?page_id=591
전시소개
《고래등古來燈, 햇살품은 동래》는 동래東萊에 살며 체감한 “전통과 역사를 품은 포근하고 따뜻한 도시 동래”의 모습을 드러낸 작업이다.
동래는 오랜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그 유산을 바탕으로 본질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비록 급격한 변화 속에서 불균형한 개발의 흔적이 감지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다.
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처럼, 고래 등의 형상을 닮은 복천동 고분군 위에 앉아 있으면 그 속에 스며있는 역사의 숨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오랜 침묵을 견디며 그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분군은, 마치 후세와 연결되기를 염원하는 존재처럼 다가온다. 그 고요한 울림은 세계를 이어주는 자연의 힘이자, 고유한 우아함을 품고 있다.
나는 동래의 안락함과 포근함에 이끌려 들어왔고, 여전히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 감정은 보존된 전통과 함께 이어져 온 오래된 삶의 터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감정을 기준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동래의 풍경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했다. 삶 속에 스며든 역사의 흔적,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난, 미처 눈에 띄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들이다.
《고래등古來燈, 햇살품은 동래》는 나의 앞선 두 작업, 《팔월이십삼일》 《My SUNSHINE》과 연결되어 있다. 이전 작업들이 내면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작업은 그 감정을 불러일으킨 공간 자체를 깊이 탐색하는 데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