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칸킴(Rokkan Kim) : DISSOLVE - 경계의 소멸

로칸킴(Rokkan Kim) : DISSOLVE - 경계의 소멸

분야
전시
기간
2025.07.31.~2025.08.29.
시간
-
장소
경기 | 갤러리위
요금
무료
문의
031-266-3266
바로가기
http://www.gallerywe.com/

전시소개

존재는 변화한다. 견고한 형태도, 멈춘 질서도 결국은 스러지고 흘러간다. 변화는 본질이며, 우리는 그 흐름 한가운데 있다. 갤러리위 수지의 로칸킴(Rokkan Kim) 초대전 'DISSOLVE - 경계의 소멸'은 시각적 대비와 긴장을 통해 해체되는 경계, 그 틈에 생성되는 새로운 감각을 응시한다.

로칸킴의 작업은 회화, 조형, 설치, 미디어아트를 아우른다. 작품의 형식을 넘어 작가가 견지하는 것은 흐름과 경계가 충돌하는 순간에 생성되는 긴장의 감각, 따라 포착되는 존재의 새로운 상태다. 고정과 유동, 인공과 자연, 억압과 자유의 이질적 만남과 교차를 통해 변화, 그리고 그 너머에 잠재한 의미를 탐색한다.

순백의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지닌 거대한 건축이 있다. 완벽에 가까운 비례와 구조, 매끈하게 마감된 표면은 감정이 배제된 듯 견고하고 냉정한 질서를 뿜어낸다. 작품의 배경을 넘어 전체의 질서를 지배하는 조형적 주체다. 파도가 일렁이고 몰아친다. 유려한 물결은 그러나, 부드럽지만은 않다. 경계를 침범하고, 구조와 충돌한다. 파도는 감정의 움직임, 기억의 중첩이며, 끊임없는 존재의 증명이다.

충돌은 통제를 흔들고, 멈추지 않는다. 이제 구조는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이자, 시선을 통과시키는 창, 해체적 흐름이 파고들 균열의 징후가 된다. 거대한 충돌 앞에 인물이 있다. 구체적 표정도, 동작도 없다. 이 말없는 익명이 서 있는 곳이 우리의 자리다. 그 자리에 섰고, 거대한 구조를, 극적인 대립을, 그리고 다가올 균열의 예감을 숨죽인 채 마주한다. 변화 앞의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까.

이번 초대전에는 정제된 구획과 절제된 색면으로 구성된 회화 작업과 수직적 분할의 구조와 유동적 영상이 병치된 미디어 작업이 함께 전시된다. 응축된 회화와 변화하는 영상의 중첩은 정지와 흐름, 구조와 파동의 긴장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로칸킴이 구축한 디졸브(DISSOLVE)의 세계 속에서 물리적 형태의 경계를 지우며 도달할 새로운 상태의 사유를 감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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