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메인 페이지 가기

공연소개

밤 지나고 먼동트면

가냘픈 빛줄기 힘얻어 만물을 살린다.

억만년 바위 속에 잠든 화석을 깨운다.

태어나서 자라고 늙고 병들고 시드는 굴레

40억년 긴긴 진화의 지울수 없는 절대적 시간

평화로웠던 향기의 나날은 꿈결처럼 지나가고

거대한 폭포수의 물줄기는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산골짜기 작은 바위에서 거대한 바다로

바위도 땅도 나무도 그 흐름 막아설 순 없었다.

저항하던 바람도 기억하고 있다.

바람에 흩날리던 가냘픈 먼지 하나까지

초겨울 밤바람에 낙엽처럼 스러져가던 작은 생명을 기억한다.

물에서 올라와 가쁜숨을 몰아쉬는 나의 자화상

꼬리와 비늘, 양 지느러미 모두 털어내 버리고

두발로 일어서 걷는 나의 자화상

열려 숨 쉬는 나의 몸

수많은 다른 몸들과 하나 되기를 꿈꾸는 생명체로

우주를 담은 나의 몸은 또 다른 진화를 꿈꾼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