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원 양동길 출판 및 사진전 - 한 장의 사진, 화석을 만들다

덕원 양동길 출판 및 사진전 - 한 장의 사진, 화석을 만들다

분야
전시
기간
2025.07.09.~2025.07.14.
시간
평일, 주말, 공휴일: 10:00 ~ 19:00
장소
서울 | 인사아트센터
요금
무료
문의
G&J갤러리 02-725-0040
바로가기
https://artmuse.gwangju.go.kr/pj/pjExhibit.php?pageID=artmuse0209000000&action=view&exhiCd=004&exhiTp=N&lang=KOR&eSeq=904

전시소개

*한 장의 사진, 화석을 만들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기록하여 남긴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삶은 늘 흘러가고, 기억은 희미해지며, 진실은 때로 말보다 더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나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지나가는 시간의 그림자를 조금이나마 붙잡아둘 수 있었습니다. 작품 사진을 한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커다란 축복이었고, 그 안에서 나는 삶의 흔적을 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나는 명작을 만들겠다는 욕심보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내 시선과 감정을 성실히 담아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 조각들을 부지런히 모아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후손들과 낯선 세상의 누군가가 마주할 수 있도록—한 장의 사진이 마치 화석처럼 시대의 공기를 머금은 채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단단한 알루미늄판에 도자기처럼 전사된 형태로, 물에도 불에도 견디는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사진이 오랜 세월을 버티며 그 의미를 온전히 간직할 수 있도록 돕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예술이라는 나무는 인내와 고통을 먹고 자란다고 믿습니다. 비록 그 꽃이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 피어난다 해도, 오늘도 나는 그 나무에 성실히 물을 주고 있습니다.


이 여덟 번째 전시가, 그리고 여기에 담긴 사진들이 그 물방울 하나하나의 흔적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소망합니다. 80년 삶의 궤적 위에 놓인 이 작은 기록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화석이 되기를 바라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덕원 양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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