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한강 개인전 : 소화 받지 못한 자들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7.03.~2025.07.16.
- 시간
- 10 : 00 ~ 18 : 00
- 장소
- 전북 | 우진문화공간
- 요금
- 무료
- 문의
- 063-272-7223
- 바로가기
- http://www.woojin.or.kr/sub/03_sub_05.html?class_name=4&action=read&bbs_seq=222&div=&page=1
전시소개
우진문화공간 갤러리는 2025년 7월 3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개인전 「소화받지 못한 자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가 설정한 ‘이상적인 몸’과 그에 도달하지 못한 몸의 경험을 통해 신체를 향한 통제와 기준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사회는 오랜 시간 이상적인 몸의 이미지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메뉴얼처럼 규정해왔으며, 100g의 닭가슴살, 식사를 대신한 커피 한 잔, 불규칙한 단식 같은 구체적인 수치와 루틴은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몸을 조율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몸이 그 기준을 같은 방식으로 소화할 수는 없으며, 어떤 몸은 거부하고, 어떤 몸은 불편함을 감추고, 어떤 감정은 삼켜지지 못한 채 흔적으로 남는다. 한강 작가는 이처럼 표준화된 기준이 만들어낸 ‘소화받지 못한 몸’에 주목하며, 그 안에 감춰진 실패, 불편, 저항, 무력감 등의 감정을 조형 언어로 드러낸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설치작업 「강개토대왕릉비」는 고대 비문 양식을 차용한 비석 형태의 조각 시리즈로, 전시 실패, 덕질, 재수, 무직, 정신적 공백 등 작가 개인의 경험을 비롯해 오늘날 젊은 예술가들이 겪는 성과주의, 불완전한 노동, 자기 PR 피로, 사회적 불안정성과 같은 현실을 담고 있다. 이 전시는 단순히 다이어트나 신체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기준 자체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서 출발하며, 지금도 여전히 사회의 통제와 시선에 의해 소화받지 못한 채 남겨진 몸들의 존재를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