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기증작가 상설전: 박대성 소산수묵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5.31.~2025.09.21.
- 시간
- 1~4월 10:00~18:00 / 5~7월 10:00~19:00 / 8월 10:00~20:00 / 9월 10:00~19:00 / 10~12월 10:00~18:00
- 장소
- 경북 | 솔거미술관
- 요금
- ※경주엑스포공원 통합권 구매 후 입장 가능 - 대인 12,000원 / 소인 10,000원
- 문의
- 경주솔거미술관 054-740-3990
- 바로가기
- https://www.gjsam.or.kr/programs/page/page.aspx/?mnu_uid=199
전시소개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마음에 담아 화폭에 그려내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로 어떻게 그려 라고 할 수 없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박대성 화백은 나름대로의 자유로운 그리기 방식을 터득하여 현재까지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미술교육이 가진 보편성을 배제하고 대상을 바라보며 자유의지를 투영하려 노력한다. 새가되어 내려다보기도 하고, 물고기가 되어 올려 보기도 한다. 내가 아닌 다른 대상의 시점을 나에게 투영해 화폭에 그려낸다. 인지하는 방식을 바꿔봄으로서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는 것이다.
박대성 화백은 먹 하나로 색을 짓고 엮는다. 그리고 ‘여백의 미’라는 수묵화의 독특한 화면 구성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백의 미’는 채워진 공간보다 비워진 공간에 더 많은 사유와 의미로 채워져 있다. 비움으로서 채움을 만들어내는 의식적 행위는 동양 수묵의 오랜 특징이다. 근대 서구예술에서는 여백의 미와 비슷한 철학적 흐름이 ‘미니멀리즘’이라는 사조로 태동하였다. 이런 점에서 비추어 봤을 때 채움과 비움, 음과 양의 콘트라스트를 지닌 수묵화는 오랜 시간 기다린 모더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동양 3국의 수묵화는 서로 또 다르다. 중국 수묵화는 다채롭고 다양하고, 일본 수묵화는 간략하지만은 화려한 특징이 있다. 한국의 수묵화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자중적인 무게가 실려 있다. 먹의 세계 안에서도 민족적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발전한 것이다.
경주솔거미술관에서 박대성 화백의 그림을 통해 수묵의 멋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