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善 : 시선》 서유월 개인전

《See 善 : 시선》 서유월 개인전

분야
전시
기간
2025.05.05.~2025.05.11.
시간
11:00-18:00
장소
인천 | 인천아트플랫폼
요금
무료
문의
032-760-1000
바로가기
https://inartplatform.kr/program/view?no=1197

전시소개

전시 소개

 자연은 그 자체로 눈부신 작품입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는 아름다운 풍경, 그 이면에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장면들이 존재합니다. 전시는 우리가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여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1구역)에서 시작해 환경 문제의 현실(2구역)을 마주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행동을 공유하는 공간(3구역)으로 구성됩니다. 전시 과정에서 생산되는 모든 물건은 재사용 하거나 자연으로 쉽게 돌아갈 수 있는 자원을 사용합니다. 전시가 끝난 뒤, 펀딩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 수익금은 환경 문제를 알리는 콘텐츠 제작에 쓰입니다. 전시는 특별한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와 모순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오염이 공존하는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사진전의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 관람 후 일상 속에서 환경문제를 더욱 민감하게 바라보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전시를 포함한 모든 행사는 필연적으로 쓰레기를 배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가능한 전시

이번 사진전은 일반 사진전처럼 선명한 인쇄 품질을 유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피사체는 조금 흐릿해 보여도 재사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사진전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히 합니다. 안내판 및 홍보물 역시, 재사용이 가능하거나 재생된 소재를 활용하는 등 작은 요소에도 탄소발자국을 고려하여 제작합니다. 전시정보를 전달하는 리플릿 또한 포스터와 리플릿 두 가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고안하였고, 한 가지 색상과 에코 폰트 사용으로 잉크 낭비를 최소화합니다. 전시를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전시 자체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전시 이후

사진전의 시작과 끝까지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전시 취지를 프로젝트 전반에 적용합니다. 전시를 마친 후, 전시 작품인 타이벡(Tyvek) 인쇄물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전시 기념품으로 재활용합니다. 타이벡은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적인 재료입니다. 유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타이벡 인쇄물은 펀딩(와디즈, 크라우드펀딩, 네이버펀딩 등)을 통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쓰임을 다한 폐침구 등과 결합하여 북커버, 가방, 마우스패드 등으로 재탄생합니다. 역할을 다한 인쇄물은 새로운 방식의 전시 기념품으로써 사진전의 취지와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요소가 됩니다.


작가노트

제주에서 마주한 눈부신 아름다움과 지독한 어두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올레길 437km를 걸으며, 도저히 외면할 수 없어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에 살면서 “좋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제주를 떠올리면,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자연환경과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먼저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방문자가 아닌, 일상에서 만나는 제주는 달랐습니다. 관광지의 정돈된 모습이 아닌, 구석구석 숨겨진 민낯을 마주하며 ‘진짜 제주’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제주라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쁘게 준비된 것에만 셔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손에 든 쓰레기봉투가 작아서 차마 주어 갈 수 없는 것들과 다양한 이유로 시선이 닿는 곳들을 마음이 움직일 때마다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기록한 장면들과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을 사진전 「See 善 : 시선」으로 구체화했습니다. ‘나 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변할까?’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현실에 무기력한 생각을 하진 않았는지. 익숙해진 나머지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질문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지킬 마지막 세대입니다. 저의 시선을 공유하는 이 사진전이, 일상에서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더 예민하게 깨우는 작은 울림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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