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갤러리 그림손 기획전시 김규 윤주동2인전 피시스 ; 자연의 시간 Physis? ; The time of nature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5.03.~2025.05.20.
- 시간
- -
- 장소
- 서울 | 갤러리 그림손
- 요금
- 무료
- 문의
- 02-733-1045,6
- 바로가기
- http://www.grimson.co.kr/
전시소개
이번 갤러리그림손이 기획한 전시는 자연에 존재인 흙과 나무의 본성을 그대로 사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2인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김규 작가는 나무를 이용하여 목기를 제작합니다. 작가가 스스로 만들어 낸 ‘신 목기시대’라는 명칭은 석기시대 이전에 나무를 이용한 목기시대가 있을거라는 상상에서 시작되어 마치 유물에서 출토되어 나온 목기들을 형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은 불에 그을리거나, 온도 습도에 따라 뒤틀리거나를 자연스럽게 재현하여 나타낸 목기들입니다. 목기시대에 사용했을 법한 조형과 형태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는 기물에서 장식물로도 변화되어 표현합니다. 김규 작가의 목기는 공예의 개념을 벗어나 조각적 형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나무 덩어리 안쪽을 파면서 동시에 겉의 표면을 깍으면서 만들어 나갑니다. 이러한 형태는 다양한 구조적 조형물로 탄생됩니다. 토기의 형식을 따른 목기, 옹기의 형식을 따른 목기, 이 모든 형식은 작가의 ‘신 목기시대’을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들입니다. 김규 작가는 한국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전시, 미국 LA 바익 아트 갤러리(Baik Art Gallery), 국내외 아트페어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윤주동 작가는 흙을 이용한 대표적인 달항아리를 재현합니다. 작가가 재현하는 달항아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백자로 작가는 오랜전 부터 조선시대 달항아리 흙의 배합을 연구하였으며, 조선 달항아리의 가장 근접한 색을 구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달항아리의 형태를 재현한다기 보다는, 달항아리의 역사, 변천과정, 현재에 이르러 보여지는 달항아리의 다양성 등을 모두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달항아리의 입구, 배모양, 굽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달항아리의 쓰임대와 변천배경을 엿 볼 수 있습니다. 흙을 기본으로 인간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항아리는, 불과 공기, 환경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는 자연물입니다. 윤주동 작가는 달항아리 뿐만 아니라 도판 형식의 현대조형물, 사진, 설치, 책 발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나무와 흙은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형상으로 태어납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 피시스 Physis(태어나다)는 작가의 사유와 상상력 속에서 다시 태어난 자연물들이자, 존재하는 새로운 형상들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물질을 넘어, 내재적 생명력을 지닌 자연으로서 스스로를 생성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근원적인 관계,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해 조용히 사유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