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찬 란 한 날 에 (One Shiny Day)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5.02.~2025.06.19.
- 시간
- -
- 장소
- 대구 | 갤러리CNK
- 요금
- 무료
- 문의
- 053-424-0606
- 바로가기
- https://www.gallerycnk.com/
전시소개
이수경, 김영헌 2인전
BANQUET ~ 먼저 색의 향연이 눈길을 끈다.
긴 시간 축적된 두 예술가의 삶이 녹아들어 진지하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화면에는 이질적인 요소들이 적당한 긴장감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며 관람자들에게 감각을 넘어선 감동을 준다.
현대적 감성과 회화적 요소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김영헌작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든 상반된 요소들의 파동을 혁필화의 형식으로 표현하며 회화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프랑스에서 20여년간 작품활동을 하고 현재는 프랑스, 한국, 벨기에를 오가며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수경 작가는 문학을 전공한 이력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그녀만의 색상 언어로 표현된 독특한 추상세계를 보여준다.
닮은 듯 상반된 두 예술가가 뿜어내는 색의 기운은 서로 다른 파동으로 전시 공간을 메운다.
“각각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분위기가 있다. 이 작품들은 현재 작업을 하는 나의 시간과 공간이 주는 조건에 따라 함께 한다. 첫번째 제스처는 항상 어설프다. 어리숙한 붓칠과 색의 반복, 뒤덮임, 번복 등에 의해서 조금씩 형성되고 이에 상응하는 다른 형태와 색들도 또한 향현한다. 이렇게 나의 행위는 익숙한 몸짓의 반복이 아니라 한 순간순간의 직감으로 나오는 흔적들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관찰하고 또한 변형시키고 행위에 행위를 겹치고 다른 형태를 덧붙이며 쉴 새 없이 캔버스를 드나든다.” - 이수경
이수경 작가의 작품은 직감, 행위와 우연, 그 과정중에 여러 형상들이 나타나며 작가의 자유로운 에너지가 담긴다. 인상적인 색 구성이 먼저 보여지는 그녀의 작품은 실재는 긴 시간의 반복적인 행위로 새로운 흔적들이 묻히고 다시 등장하며 수렴된 존재를 품고 있다.
“생각의 파편들 ; 내 회화의 표면에 보이는 색 면, 형광색과 절단된 화면 구성 방법등을 디지털적 속성이라고 한다면, 혁필 줄무늬와 뿌려진 물감 자국, 팔레트 나이프 자국, 기하학적 선과 스크레치 등은 아날로그적인 속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의 연속성과 디지털의 비연속성, 기하학적 파형과 자유 파형, 다채로운 이질적 회화 요소들이 화면 안에 공존하거나 대립하며 회화적 상상력을 생성시킨다... 나의 회화는 이렇게 회화적 요소들 사이의 틈을 오가며 추상적 상상을 발굴하는 여행이다.’ - 김영헌
김영헌 작가의 이번 작품에서 주목해 볼 것은 ‘틈’이다.
작가의 계획 아래 화면 속에 보이는 상반된 요소들 그리고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흔적들, 얼룩, 점, 선 등은 감각적인 색의 물결 틈에서 물질로서의 생동감을 보여준다.
지금도 각자의 추상적 예술 언어를 꾸준히 변화시키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 속에는 화면에서 덜어낸 감정만큼 꽉 찬 조형미가 노련하게 세상의 이치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