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오지윤 - 해가 지지 않는 바다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4.26.~2025.05.10.
- 시간
-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서울 |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 요금
- 무료
- 문의
- 1668-1352
- 바로가기
-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71540
전시소개
*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해외관 공식 초청 작가
햇살은 형태가 없기에 어디든 스며듭니다.그렇기에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우리의 하루에도, 오랜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온 마음속에도,빛은 마침내 스며들 수 있습니다.오지윤 작가의 회화 속 금빛은 단순한 광휘가 아닙니다.그것은 오랜 침묵과 인내의 시간을 통과한 영혼이 피워낸 존엄의 윤슬이며,삶의 파고 위에 되살아난 사랑과 희망의 흔적입니다.그녀가 그려내는 바다는 고요하지만 강렬한 언어입니다.말없이 다가와 가슴을 두드리고, 맑게 비워낸 화면 위로 스며드는 색채는이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깊은 연민과 격려로 읽힙니다.푸르름과 금빛이 조우하는 해가 지지 않는 바다 시리즈는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화가 내면의 바다가 어떻게 매일 부활하는지를 보여주는 치열한 기록이기도 합니다.울트라마린에서 시작된 색채의 여정은 마젠타의 빛으로 확장되며노을과 새벽, 기억과 약속, 상처와 회복을 건넙니다.그리고 마침내 태양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지는 찬란한 순간,그녀의 붓은 우리에게 속삭입니다.삶의 어느 한 헌신의 상처와 외면 속에서자기 내면의 태양을 잃지 않고 매일 붓을 들었던 시간들.그 시간들이 쌓여 만든 이 바다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됩니다.이토록 깊고 조용한 사랑,결코 꺼지지 않는 해맑음이 과연 우리 안에도 있었음을.이 전시는 단지 그림의 전시가 아닙니다.존엄을 잃어가는 한 인간의 고요한 저항과 찬란한 회복의 여정,그 침묵의 빛이 관객의 내면에도 잔잔히 파고드는 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