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주년 특별전《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개관 3주년 특별전《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분야
전시
기간
2024.04.09.~2024.07.07.
시간
화-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장소
전남 | 전남도립미술관
요금
성인 1,000원 /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군인, 예술인 700원
문의
전남도립미술관 061-760-3242~3
바로가기
https://artmuseum.jeonnam.go.kr/museumofart/165/subview.do?enc=Zm5jdDF8QEB8JTJGYXJ0JTJGbXVzZXVtb2ZhcnQlMkY5JTJGMTQ5JTJGYXJ0Y2xWaWV3LmRvJTNG

전시소개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3주년 특별전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은 동서양의 미적 세계를 탐구하는 전시로,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이라는 언어 간 모순을 통해 두 문명이 공명하는 에너지를 더욱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동양과 서양은 물이 흘러가듯, 바람이 불어오듯 같은 방식으로 결합되면서도 때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서양의 예술적 시각의 차이와 공통점을 ‘기법’, ‘정신’, ‘조형요소’ 등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는 ‘사실과 사의’. ‘비움과 채움’, ‘균형과 조화’를 주제로 국내외 작가 28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현실적으로 재현한 서양의 풍경화와 현실 너머 이상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양의 풍경화를 통해 두 문명을 하나로 연결하는 ‘자연과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여백을 통해 공간 사이의 역동적 균형을 만들어내는 동양의 추상과 기하학적 형태와 색을 조화롭게 배치한 서양의 추상을 ‘비움과 채움’의 미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3부에서는 두 문명의 철학과 문화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해 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여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 전통과 현대, 장르 간 융합과 조화를 보여준다.

이와 같은 동서양의 병치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질문을 갖게 한다.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가?’ ,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 ‘동쪽이 서쪽이 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그리고 이 물음에 대해 작가들은 일련의 단서를 던져준다. 그들은 예술의 세계성, 포용성, 다층성에 따라 두 문화가 점차 융합되고, 인간의 감성과 정체성은 끊임없이 변화함을 이야기해 준다. 그들이 제공하는 실마리는 ‘바람’과 ‘물결’이 일어나는 시작점이 아닌 교차하는 지점이며, 그 시작과 끝은 알 수 없지만 항상 만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렇듯 두 세계는 달의 지평선에서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균형을 이루어간다. 전시의 흐름에 따라 동과 서(東-西)의 만남에서 발산되는 에너지와 조화를 경험하며, 전시장을 나설 때쯤엔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를 찾게 되길 바란다.

1부, 자연의 아름다움, ‘사실’(寫實)과 ‘사의’(寫意)
수 세기에 걸쳐 예술가들은 자연을 묘사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과 표현기법을 사용해 왔다. 제1부 ‘사실’(寫實)과 ‘사의’(寫意)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예술가들이 자연을 해석하고 묘사하는 여러 관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동양의 풍경화는 우리를 현실 너머 이상의 세계로 이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풍경에 직접 들어가 자연과 하나가 되며, 그들에게 자연은 실재하면서도 이상적인 안식처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의 전통적인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동양 사상을 기반으로 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이들은 자연의 정(靜)과 동(動)의 순간, 상상과 실재하는 기억 사이에서 포착해낸 풍경을 보여준다.
서양의 산수화는 사실적인 장면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양의 화가들은 자연환경의 세밀한 부분에서 신의 존재와 흔적을 찾아내고자 했다. 그들은 숲을 걸으며 나무와 산을 바라보고 기억하는 것을 그렸으며,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색상과 빛, 패턴과 질감 사이의 관계를 인식하며 이를 화면에 통합했다. 서양의 풍경화가 가진 ‘빛’과 ‘색상의 힘’은 그것이 가진 온전한 가치를 통해 관객이 그림에 참여하도록 만든다.
동양과 서양의 풍경을 보는 관점은 전적으로 보는 이에게 달려있다. 그것이 실재하는 것이든 바라는 이상향이든, 작가들은 우리에게 몇 가지 단서를 제공해 줌으로써 각자의 경험을 상기시켜준다. 우리는 일종의 기억과 사건들의 연결을 통해 풍경 속으로 몰입하면 된다. 풍경 속을 거니는 여행자로서 그림에 포함되길 바란다.

2부, 비어있는 것과 가득찬 것, ‘비움’과 ‘채움’
추상미술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그것이 제공하는 무한한 창의성이 특징이다. 제 2부에서는 화면의 구성과 표현 기법 등에서 대조를 보이는 동‧서양의 추상화를 통해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살펴보고자 한다.
동양의 추상화는 서양의 추상에서 학습된 한 형태로 분류되어왔으나 동양화가들은 창작의식, 형식적 표현, 미적사고에 있어 동양 사상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들은 여백, 서예, 선(禪) 등 전통적 요소를 작품에 통합하고 개인의 정신과 기법을 결합하여 새로운 추상회화를 발전시켜왔다. 특히, 여백의 사용은 공간 사이의 역동적인 균형을 만들어 조화와 리듬감을 조성한다. 이는 동양전통 미학의 ‘무위(無爲)’철학을 나타내며, 단순함의 아름다움과 힘으로 표현된다.
서양 추상화의 시작은 화면을 선, 면, 도형 및 색상 간의 관계로 축소하는 것이었으며, 이후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하학적 형태와 색상으로 가득채운 화면에서 조화를 찾아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무의식이 반영된 시각적 공간은 형태의 리듬감과 화려한 색감의 배열을 통해 작가의 감정과 아이디어를 전달하며, 형태의 상호작용은 매혹적인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동서양의 추상화는 객관적 현실이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와 우리를 계속 연결한다. 눈에 보이는 현실 너머로 확장되는 내면 깊은 무언가를 이끌어내며,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영감과 도전을 주고 있다.

3부, 경계를 너머, ‘균형’과 ‘조화’
예술은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보편적 언어이며, 예술의 언어는 연결을 촉진한다.
제 3부 ‘경계를 넘어’ 에서는 동서양, 역사와 현대, 장르 간 융합과 조화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융합은 오늘날 예술적 행위의 본질을 찾기 위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며, 광범위한 대화와 소통의 방식으로 작용한다. 제 3부의 참여작가들은 동서양 문명의 문화가 만나는 곳에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들은 이질적인 철학과 문화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 근본의 핵심은 인간의 존재와 삶에 대한 탐구, 자연과의 조화와 같은 동일한 가치를 공유한다고 믿었다. 그들에게 있어 동서양의 철학과 영향의 상호관계에 대한 탐구는 단순한 영감을 넘어 개인적인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두 세계를 혼합함으로써 이들은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포용하는 동시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21세기 동서양의 문화와 철학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동서양이 교차하는 지점, 경계를 넘은 하나의 땅, 하나의 목소리가 있는 곳에서 두 문명의 지혜가 융합되고 조화를 이루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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