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더비X길종상가 기획전] 사물의 가정 Hypothetical Home

[비더비X길종상가 기획전] 사물의 가정 Hypothetical Home

분야
전시
기간
2023.10.13.~2023.12.12.
시간
12:00 ~ 20: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요금
무료
문의
02-2153-0000
바로가기
https://www.ddp.or.kr/index.html?menuno=240

전시소개

<사물의 가정>은 사물에 대한 재치 있는 가정(假定)으로 그려진집(家庭)이다. 일상을 관찰하여 유용하면서도 유별난 가구와 공간을 만드는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길종상가는 서울의 열 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사물의 가정> 전시를 선보인다. 그는 사물들에 새로운(가정적인) 역할을 부여해 만든 열 가지 가구와 빨강, 파랑, 초록의 커튼으로 장식된 세 개의 방으로 구성된 공간을 구상하였다.


연극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세 개의 방에는 비누와 브러쉬로 장식된 테이블, 사이사이 화장품을 끼워 넣은 선반, 물건과 닮은꼴의 수납장, 제 위치와 방향을 벗어난 조명 등이 자리한다. 가구에 삽입된 사물들은 정해진 대로 사용되는 대상에서 벗어나 또다른 가치와 쓰임을 그려볼 수 있는 오브제가 되어, 사물이 놓인 공간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 사이에 색다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사물들은 엉뚱한 곳에 자리해 별난 역할을 수행하고, 가구들은 도르르 구르거나 삐그덕 열리고 빙그르르 돌며 움직이기도 한다. 익숙한 듯 유별나고 장난스러운 가구들의 모양과 활동은 사물과 공간에 대한 작가의 유쾌한 시선을 담고 있다.


이 전시는 사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시도한다.
미국의 사회학자 셰리 터클은 그의 저서 <내 인생의 의미있는 사물들>에서 “우리는 흔히 사물을 실용적인 것이나 아름다운 것, 필수품이나 헛된 사치품으로 여긴다. 반면 사물을 정서적인 삶의 동반자라든가 상념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제로 생각하는데 익숙하지 못하다.”고 쓴다. 때때로 우리의 공간에 머무르다가 사라지곤 하는 다양한 사물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프루스트의 마들렌과 같은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까. 필요를 채우는 수단을 넘어 취향의 표현으로서 혹은 시공간에 대한 기억의 매개자로서의 사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전시장에 자리한 사물들은 그렇게 우리를 가정적 세계에 대한 기억으로 인도하지 않을런지.

회원 방문통계

통계보기

전체댓글(0) 별점 평가 및 댓글 달기를 하시려면 들어가기(로그인) 해 주세요.

  • 비방 · 욕설, 음란한 표현, 상업적인 광고, 동일한 내용 반복 게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용은 게시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및 자료 등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질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