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제주도립미술관 국제특별전, 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라티오
- 분야
- 전시
- 기간
- 2023.09.19.~2023.11.26.
- 시간
- 화-일 09:00-18:00, 월요일 휴관
- 장소
- 제주 | 제주도립미술관
- 요금
- 어른 2,000원 /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 어린이 500원 / 노인 및 유아 무료
- 문의
- 064-710-4300
- 바로가기
- https://www.projectjeju.kr/
전시소개
《이주하는 인간 — 호모 미그라티오》는 이주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다. 이주는 종종 질병과 갈등을 확산시켜 혼란을 유발한다고 인식된다. 이 전시를 기획하는 데 길라잡이 역할을 한 소니아 샤의 『인류, 이주, 생존』이라는 책은 이동과 이주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본능임을 강조한다. 인간뿐 아니라 동식물의 이주 사례를 과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들려준다. 이주는 불편함도 위기도 아니고 새로운 변화의 씨앗이며, 위기의 시대에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된다는 논리를 펼친다. 더불어 모든 생명체는 항상 움직였고 움직일 것이기에 혐오와 배제 없이 자연스럽게 모든 이주를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이주의 이유는 다양하다. 역사적으로 어쩔 수 없이, 더 나은 문화적인 여건을 찾아 자발적으로, 적합한 생태적 환경을 찾아, 우발적으로 공간 혹은 매체 이동을 한 경우까지 이 전시에서는 4개의 섹션으로 그 이유를 찾았다.
현대 사회에서 잦은 이주를 경험한 작가들은 이주와 생존에 대한 생각들을 담아 4개의 전시관에서 작품을 소개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제주돌문화공원,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국제평화센터를 경유한다. 총 9개국에서 20팀이, 개별로는 2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이 제각각 이주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은 작품을 보며 작가들의 이주 궤적을 추적하는 일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시각으로 온갖 위기로 넘치는 시대에 인류 생존의 대안을 제시한다.
쉴 새 없이 오고 가는 일, 흩어지고 다시 뭉쳐지는 일, 변화하고 적응하고 생존하는 이야기는 삶을 지칭한다. 이주의 기록은 삶을 살아내고 이겨내고 극복하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다. 매체를 넘거나, 공간을 넘거나, 종을 넘나들고, 생존 가능한 기후를 찾고, 집을 짓고 살 땅을 찾고, 한계를 극복하고 이동해서 결국은 대안을 찾아내 생존한다. 이주에 관한 이야기는 인간의 미지에 대한 상상력과 인간 능력의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지구를 구하는 생존의 이야기다.
이주는 위기의 시대가 아니라 기회의 시기에 더 강력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이주해 왔고, 기후위기의 대안도 결국은 이주가 될 것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대응이라 여겨지는 이주 덕에 생물학적, 문화적, 사회적 다양성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생존이 가능했다. 이주는 위기가 아니라 해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