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동물원 가는 길
- 분야
- 전시
- 기간
- 2023.08.22.~2023.09.28.
- 시간
- 화-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 장소
- 광주 | 소촌아트팩토리
- 요금
- 무료
- 문의
- 소촌아트팩토리 062-960-3689
- 바로가기
- https://www.gwangsan.go.kr/pj/pjExhibit.php?pageID=sochon0205010000&action=view&exhiCd=001&exhiTp=N&lang=kor&eSeq=237
전시소개
인간과 동물의 감정 인식 개선을 위한 전시
가족 나들이로 인기가 높은 곳은 여전히 동물원입니다. 체험과 학습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동물원은 가까이서 관람하거나 방문객이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12간지의 대상이 되는 동물이 한 해 동안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종종 살아있는 동물이 전시장까지 전시됩니다.
야생에서 살아가야 할 동물들은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인위적으로 조성된 생태공간에서 적절하게 생을 이어가고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신기하게 바라보고, 체험하는 동물원은 어쩌면 슬픔이 존재하고, 아픔이 가득한 곳일지도 모릅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걷고, 뛰고, 달려도 이내 금방 멈출 수밖에 없는 곳이 동물원입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동물들의 가족 형성 역시, 인간의 개입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받게 되는 극심한 스트레스의 불편함을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수많은 동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알 수 없는 외침과 끊임없는 인간과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원의 동물들은 자연의 동물에 비해 수명도 매우 짧습니다.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북극곰이나 고양잇과 맹수들이 좁은 우리 안에서 계속 같은 곳을 빙빙 도는 모습은 흔히 관찰됩니다. 영장류나 조류는 자기 몸을 물거나 쪼아 깊은 상처를 냅니다. 철창이나 유리 벽에 붙어서 과도한 공격성을 표출하는 원숭이 등… 결코 행복한 상태로 보일 수 없는 동물들의 모습들은 오히려 동물원이나 전시장에서 보게 되는 익숙한 풍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동물원 가는 길’은 가족이 동물원으로 주말 나들이를 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상의 동물원, 인간의 일상 속 현실로 들어와 의인화된 동물들, 그리고 꿈속과 마음으로 상상해 볼법한 다양한 동물들이 나타납니다. 관람객은 다양한 동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마치 서로 소통이 가능할 것만 같은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시 속 동물들은 인간과 함께 음식을 먹고, 노래하고, 함께 뛰어놀기도 합니다. 낮잠을 자는 곰, 어제 꿈속에서 만났던 뿔이 멋졌던 사슴, 킁킁대며 음식을 찾고 있는 우리 집 강아지가 보이기도 합니다.
본 전시는 인간과 동물 사이 존재하는 감정의 관계를 상호 친구, 동료, 공존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합니다. 자연의 동물들이 더 이상 자연의 모습을 잃어가지 않도록 인간의 배려와 환경 제공을 통해 더불어 생을 이어가는 대상의 관계로의 감정을 가지도록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