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제20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연상록
- 분야
- 전시
- 기간
- 2023.08.01.~2023.10.15.
- 시간
- 10:00~19:00
- 장소
- 대전 | 대전시립미술관
- 요금
- 500원, 300원
- 문의
- 042-114
- 바로가기
- https://www.daejeon.go.kr/dma/DmaExhibView.do?exYear=&exType=02&menuSeq=6084&exSeq=105681&&pageIndex=1
전시소개
연상록은 1969년 대전에서 출생하였다. 한남대학교 회화과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충북대학교에서 조형예술 일반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0년대부터 ‘자연의 숲’을 테마로 화려한 색채로 뿌리고, 번지고, 덧칠하고, 찍고, 그리는 행위를 반복하며 주관적인 감정선에 따라 화면을 구성하는 절제된 작품을 제작하였다.
2000년 초에는 화면 전체에 푸른색 분위기가 감도는 ‘숲’ 시리즈가 등장한다. 이 시기의 작품은 마치 풍경의 빛을 반대로 담아내는 한 장의 네거티브 필름과 같은 작품이다. 절대적인 푸른색 배경에 빛의 파동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나뭇잎 사이로 혹은 숲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에어브러시로 감각적으로 표현하였다.
2015년 개인전 <숲·빛·바람의 숨결 중에서 –적벽강의 抒情>에서 새로운 작품이 등장한다. 흰 여백 위에 수직과 수평으로 긋는 붓질이 중첩되면서 겹겹이 쌓인 존재의 차원을 열 듯 평면을 얇게 쪼개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여기에서 흰 여백은 더 이상 여백이 아닌 새로운 평면으로서 검은색과 적색 사이를 덮으며 새로운 존재, 즉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사이 퍼지는 에어브러시 효과는 다층적인 평면 공간을 미세한 층으로 확장하고 새롭게 시간의 틈을 열고 있다. 이것은 햇빛, 비, 바람에 의해 풍화된 적벽에 축적된 시간의 층을 마치 탁본을 뜨듯 평면에 옮기고 작가 자신이 살아 온 기억의 시간, 자연의 시간을 캔버스 위 물감층에 겹겹이 쌓아 올렸다.
연상록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빛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끊임없이 추진하였으며 빛의 근원적인 성찰을 통해 회화의 존재, 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을 모두 아우르는 빛을 재해석하고 환원하는 자신만의 특유의 제스처로 세상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