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타임슬립

열세 살의 타임슬립

저/역자
로스 웰포드/김루시아
출판사
세종주니어
출판일
2017.2.2
총페이지
440쪽
추천자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국어교사)

도서안내

시간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가장 가보고 싶은 순간은 어디일까?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미래의 어느 날로 가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든지, 복권 번호를 알아온다든지 하는 소원을 말한다. 반면에 나처럼 연식이 좀 된 사람들이라면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 자신의 결정적인 과오를 바로잡기를 원하는 것 같다. 아마도 살아갈 날이 많은 사람과 살아온 날이 많은 사람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사람은 미래가 궁금하고 살아온 날이 많은 사람은 후회가 많은 법이니까. 이 책의 주인공 앨 초드리는 열세 살 생일 선물로 5년 전 돌아가신 아빠의 비밀 편지를 받는다. 그 편지에서 아빠는 시간 여행이 가능한 타임머신을 개발했고 그 기계를 타고 1984년, 즉 아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아빠의 죽음을 가져오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 아빠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앨은 여러 번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간 여행을 하고 어린 시절의 아빠를 만난다. 앨의 시간 여행의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직접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과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문학적 상상력과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책이기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분량이 400쪽을 훨씬 넘는다. 우리의 고학년 동화들이 100쪽 내외가 대부분인 것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두꺼운 분량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집중력과 서사에 빠져드는 독서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에서도 풍성한 장편 동화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임머신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동심 속에서 늘 살아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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