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종의 탄생: 인종적 사유의 역사

황인종의 탄생: 인종적 사유의 역사

저/역자
마이클 키벅/이효석
출판사
현암사
출판일
2016.6.30.
총페이지
348쪽
추천자
김광억(서울대 명예교수)

도서안내

아시아인은 18세기를 지나면서 처음으로 황인종이라 불리어졌다. 그 전까지 서양인들은 아시아인들이 자기들과 같은 백색 인종이라고 묘사하였다. 이는 곧 피부 색깔에 의한 인종분류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행위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왜 갑자기 서양인들은 아시아인들을 그들과 다른 인종으로 분류하였을까? 또한 왜 피부의 색깔로써 인류를 나누고 품성, 인격, 성격, 지능, 감성의 차별화를 꾀하는 행위가 일어났을까? 왜 그들은 아시아인의 피부색깔을 황색이라고 표현할까? 다양한 색깔로 사람들을 분류하고 인종적 차이에 대한 상상의 지식을 부여한 것은 서구인들이 자기들의 우월성과 타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자기 발명 혹은 자기 재조의 일이었다. 중앙아시아를 거쳐 핀란드에 이르기까지 전 유럽을 휩쓸고 간 흉노족과 몽골족에 대한 공포와 증오의 역사적 기억은 마침내 황색인종의 발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다시 중국과 일본에 이르는 동아시아 사람들에게도 적용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인이 스스로 황인종을 자기정체성의 단어로 삼았음에 비하여 일본인은 황색과 백색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결국 피부를 색깔로 표현하고 그것으로써 인종을 분류한 것은 인류 역사상 극히 최근의 일이며 과학적인 진실이 아니라 인위적인 발명품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색깔이 인종의 재조와 이에 대한 허구적 과학을 위하여 이용되는 것을 간파하게 된다. 서구인들은 동아시아가 우월할 때에는 자기들과 같은 백인종으로 여겼지만 그 진보와 발전이 정체되었을 때는 황인종이라는 발명을 통하여 분리했던 것이다. 동시에 중국인이건 일본인이건 각각 자기 입장에서 유리하게 색깔론을 이용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이 책은 피부 색깔의 정치적 이용의 맥락에서 우리 자신을 다시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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