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미래과거시제
- 저/역자
- 배명훈
- 출판사
- 북하우스
- 출판일
- 2023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현실적 한계를 벗어던진 사고실험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어떤 SF소설은 사실주의 소설보다도 더 정확히 현대 사회를 짚어내고 더 깊숙히 인간을 탐구한다. 시간과 공간을 횡으로 종으로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창의적인 모험을 함께하다 문득 돌아보면 읽는 이의 내면을 고스란히 비추는 책, 배명훈 작가의 『미래과거시제』를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기발하고 흥미로우며 가끔은 엉뚱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9편의 SF 단편소설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언어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차카타파의 열망으로」와 「미래과거시제」는 언어를 탐구한 SF다. 「임시 조종사」는 판소리로 쓰인 로봇전투물로 이질적인 두 요소를 신명나고 맛깔나게 버무렸다. 각각의 작품 끝에 달린 작가 노트는 마치 서면으로 나누는 북토크 같다.
무더운 여름밤, 갈증을 달래주는 시원한 맥주와 완벽한 페어링을 보여주는 책. 아득한 미래와 머나먼 우주를 유영하는 놀랍고 지적인 모험, 이 책과 함께 경험해보지 않을 텐가.
저자 소개
배명훈(裵明勳) 한국의 SF작가. 2005년 SF 공모전에 단편소설 「스마트 D」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워』, 『안녕, 인공존재!』, 장편소설 『신의 궤도』, 『은닉』, 에세이 『SF 작가입니다』 등을 썼다. 2010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책 속 한 문장
분노, 절망, 역겨움, 공포, 불안, 우울 같은 태초의 감정은 묘하게도 노력이나 수고와 관련이 있었다. 몸을 생존으로 이끌려는 마음은, 회피하고 도망치고 반격하고 대비하는 등의 수고로움을 동반한 것들이었다. ‘수고하는 기계’인 로봇에게 이 영역의 감정이 최초의 마음이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31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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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천선란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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