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세 형제의 숲
- 저/역자
- 알렉스 슐만
- 출판사
- 다산책방
- 출판일
- 2022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가장 가까워서 더욱 어려운 사이,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상처를 줄 수 있는 관계는 가족이 아닐까.
『세 형제의 숲』은 성인이 되어 관계가 소원해진 형제들이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어린 시절을 보냈던 별장으로 돌아가면서 시작된다. 작가는 과거 회상 챕터와 어머니의 유해를 별장에 뿌리러 가는 현재의 챕터를 교차적으로 배치하는데, 특이한 것은 과거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서술되지만 현재는 시간의 역순으로 챕터가 배치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구성은 마치 영화의 플래시백처럼 작용하여 모든 이야기가 수렴되는 과거의 ‘그 사건’에 대한 궁금증과 서스펜스를 유발한다. 주인공에 해당하는 둘째 벤야민의 시선은 가족들의 미묘한 심리뿐 아니라 스웨덴의 아름다운 자연을 손에 잡힐 듯 선명한 묘사로 그려낸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별장의 풍경은 찬란하지만 깨어져 버릴 것만 같이 위태롭다.
어린 시절 그들이 경험했던 일들은 추억으로, 또는 아픔으로 남는다. 추운 겨울, 쓸쓸한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는 이야기를 통해 내 마음 속에 남은 응어리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알렉스 슐만(Alex Schulman)
스웨덴에서 영화 평론가, 번역가, 칼럼니스트를 거쳐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에 『서두르는 사랑』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하였으며, 회고록 『나를 잊어줘』는 2017년 ‘스웨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소설로는 첫 작품인 『세 형제의 숲』은 출간된 지 한 달 만에 35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며 세계 각지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책 속 한 문장
“창밖을 바라본다. 어린 시절의 사소한 배경들이 모두 내다보인다. 이 풍경 속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고, 또 끝났다.” (31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마쓰이에 마사시 / 2016
렛미인. 1 /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 2009
이완의 자세 / 김유담 /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