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놀자

파도야 놀자

저/역자
이수지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09.05.25.
총페이지
36쪽
추천자
이상희(시인, 그림책 작가)

도서안내

바닷가에 갔다면, 수영복 차림이 아니어도 하염없이 밀려왔다 밀려가길 거듭하 는 파도에 발 적시기 딱 좋은 계절이다. 발뿐이랴. 되도록 종아리까지 적시고, 가슴께까지 적시고, 마침내 어쩔 수 없다는 듯 쓰러지고 엎어지며 시원히 온몸을 적셔보는 기쁨! 이수지의 그림책 『파도야 놀자』에서도 엄마와 함께 한적한 여름 바닷가에 온 아이가 파도를 향해 달린다. 자기를 향해 밀려온다고 생각해서이지만, 그러나 파도는 자연 그대로 아이가 다가가면 물러나고 물러나면 다가온다. 그렇게 탐색하고 놀고 다투고, 뜻밖의 즐거움에 소리치며, 자연의 두 존재는 흠뻑 젖어 하나가 된다. 바다처럼 옆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판형을 무대로 자유롭고도 탄탄한 드로잉이 구사하는 드라마는 얼핏 어린이용 이야기답게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독법에 따라 어른 독자는 다양한 감흥을 즐길 수 있다. 이를테면 밀고 당기는 우정과 사랑의 격정에 대한 우화를, 제본선을 현실과 환상에 대한 경계로 삼은 작가의 형식적 실험을, 검은 목탄과 푸른 물감 두 가지만으로 구현한 회화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바닷가에 간다면 이 그림책을 꼭 장만해야 한다. 바닷가에 갈 수 없다면 더욱 이 그림책이 필요할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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