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저/역자
이우경·김수동
출판사
출판일
2014.10.30.
총페이지
336쪽
추천자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도서안내

남녀의 말은 문법이 다르다. 서로의 말을 이해하기란 그래서 어렵다. 생각이, 표현이 다르니 당연한 결과다. 하물며 인연이 닿기 전 숱한 시간의 생활환경마저 달라 이심전심은 애초부터 힘들다. 칠천겁 인연의 부부일지언정 다름은 왕왕 다툼의 원인이자 결별의 씨앗이다. 책은 한국 중년을 타깃으로 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버전이다. 심리치료 전문가인 중년 남녀 2명이 상담사례를 항목별로 엮어냈다. 물론 결론은 간단하다. “다름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는 게 속 편하다”란 요약이다. 그런데 사례분석과 화해방법이 독특하고 찰지다. 대개 상담샘플을 풀어낼 땐 3인칭이 많은데 책은 저자 2인의 1인칭 시점을 고집한다. 그래서 혼잡스럽지 않고 잘 읽힌다. 적당한 문헌 근거와 재미난 비유 소개도 많아 중년독자를 배려한다. 중년이면 피부로 느끼는 각종 화두가 가득하다. 중년은 전환점이자 반환점이다. 의외로 성장통(成長通)까지 있다. 고빗사위에 선 까닭이다. 지나간 아픔과 잘못을 반추해봐야 우울해지고, 아직 안 온 미래를 고민해봤자 불안해질 뿐이다. 방황하는 중년의 탄생 배경이다. 요컨대 중년특유의 ‘현재부재증후군’이다. 현재(Present)는 선물(Present)이다. 현재 주변을 바꾸려 해본들 대개 결과는 녹록찮다. 차라리 있는 대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좋다. 저자들은 “서글프다 노래하며 인생 다 산 것처럼 하지 말고 제2의 멋진 삶을 준비하는 현명한 중년”을 권한다. 마흔을 넘기면 봄이 좋아진단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시간의 힘을 피부가 먼저 알아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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