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을 아시나요(1~2)

이 장면을 아시나요(1~2)

저/역자
김동규,정혜진
출판사
생각을담는집
출판일
2010.02.19
총페이지
348쪽
추천자
김춘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도서안내

역대로 예술의 소재가 되었던 가장 중요한 대상은 뭐니뭐니해도 자연과 인간이다. 인간으로서 헤아릴 수 없는 우주의 운용을 자연으로부터 배우기 위해 우리는 무진 애를 쓰고 산다. 과학의 이름으로 허약한 인간계를 향상시켜 보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성장의 진도와 밀도가 다 다른 인간들 사이에는 만났다 하면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늘 저만치 밀려나 아무리 따라가도 잡을 수 없는 것이 인간계의 이치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의 자궁에서 떨어지는 순간부터 영원한 애정결핍에 걸려있는 인류는 어떻게 하든 사랑의 언저리에 거하고자 아름다운 노래와 극을 만들어 왔다. 그것을 보는 순간 만큼은 사랑의 따뜻한 군불을 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라지기 마련인 사랑의 아픔도 아름답게 그려준다. 오페라는 아직 영화가 등장하기 이전 그래서 가장 화려한 오락과 예술의 영화를 누릴 수 있었다. 오페라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 열다섯편이, 마치 그 인물들이 옆에서 내게 말을 거는 것처럼, 쓰여진 책이 나왔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을 불러 인기를 한몸에 안고 있는 성악가 김동규씨가 자신의 입담대로 이야기하듯이 책을 엮어 아주 재미있다. 오페라의 부대설명으로 우리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고, 극 속에 들어가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상황과 인물의 상태를 알려주면서 노래로 이어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그 시와 노랫말이 고스란히 생생한 번역으로 전달되고 있다. 여태가지의 오페라 이야기책은 오페라에 대한 설명과 주요 아리아 등을 알려주는 것이 주였지만 이 책은 그것보다 독자를 극 속에 빠지도록 한다. 어떤 대목에서는 아예 독자가 그 인물이 된 양, 착각까지 하게하는 대목이 잇다. 오페라를 먼 발치에서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그 안에서 함께 노는 것은 더욱 즐겁다. 오페라도 결국은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다. “그대는 아시나요, 사랑이 무엇인지? 내 마음에 품은 이것이 사랑이라면, 그것이 다가온 이루의 모든 것을 설명해 드리지요” 어느 아름다운 사람이 곁에 와서 이렇게 읊어준다면 누가 행복하지 않겠는가?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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