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개관식 기념사
연설일
2005.10.28.
게시일
2005.10.28.
담당부서
문화관광부()
담당자
관리자
붙임파일
오늘, 국립중앙박물관이 8년간의 대역사를 끝내고 마침내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잠시 쉬었던, 역사와 문화의 심장이 다시 뛰는 느낌입니다.

이 뜻 깊은 자리에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과 내외 귀빈들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 60주년이 되는 해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란만장한 민족사의 영욕 속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60년 동안, 여섯 차례나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이제야 용산 땅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되 주목할 것은 그 기능과 역할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옛말에도, 갈 곳을 잃으면 지나온 길을 돌아보라고 했습니다. 박물관은 우리 민족이 지나온 길을 보여주는 역사의 거울이자 미래의 길을 찾는, 전통과 문화의 이정표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이전 개관은 박물관의 개념이 단지 유물 전시장으로서가 아니라 문화가 생성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 전환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박물관과 전문공연장「극장 용」이 새롭게 선보입니다. 중국실, 일본실, 인도네시아실이 들어선 동양관과 함께 우리 고대사를 되살려 줄 고구려실과 발해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또 다른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이로써 새 중앙박물관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7천만이 하나가 될 때까지 민족의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전승하며 세계를 향해 나아갈 열린 문화의 거점이 될 채비를 갖추었다고 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한국박물관계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난 8년간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유수의 박물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공사관계자와 박물관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을 열고 올리는 첫 인사의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 그럼, 우리 문화의 향취에 흠뻑 젖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5. 10. 28
문화관광부장관 정 동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