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도예 창간 10주년
연설일
2006.04.26.
게시일
20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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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담당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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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하나지만 세계는 하나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땅위에는 수없이 많은 자연과 민족이 있으며, 그 일부인 인간에게는 각기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느끼는 ‘고유의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도예문화’를 꼽는 데 이견을 갖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외국 문화의 접경지에서 한국인들이 그릇 때문에 화제가 되는 예는 허다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가 빠진 대접이나 금이 생긴 그릇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 말고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미술 5천년사가 온통 도자문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미의식은 흙을 빚고 불을 사용해 그릇을 굽는 솜씨에서 그 정점을 보여 왔습니다.
우리 민족은 13세기에 이미 고려청자를 만들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형식을 초월한 형식’을 조선백자에 담아왔습니다. 고려청자의 비색은 오늘날 세계적인 신비로 평가받고 있거니와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 역시 타민족의 문화에서 범접할 수 없었던 경지로 이야기됩니다.
돌이켜보면 이처럼 찬란한 우리 도자문화가 일제의 침략으로 수탈되고 한때 단절되는 불운을 겪었던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광복 후 지금껏 세계 도자문화의 전범을 가진 본 고장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자 꾸준한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특히 2001년에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와 2003년과 2005년에 개최된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 광주와 여주, 이천을 중심으로 한 우리 도자문화의 발원지를 가꾸고 전통을 되살려 도자산업과 도자예술의 조화로운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자예술은 흙과 불의 조화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추구하는 예술이요, 문화의 세기라 일컬어지는 21세기는 흙과 불과 인간의 교감이 이루어내는 도예문화처럼 자연을 매개로 하는 문화, 특히 그를 통한 아름다운 생활문화의 건설을 중요한 화두로 두고 있습니다. 까닭에 우리는 이제 한국 도예문화의 중흥을 위하여 시대별, 대륙별, 장르별로 도자기와 문화, 도자기와 예술, 도자기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조명해 좀더 구체적인 지평을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월간 도예>>가 창간 10주년을 맞는다는 소식은 국가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월간 도예>>가 우리 도예문화 발전과 도예문화의 대중화 그리고 도예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도예전문정보매체로서 그 사명과 역할을 다해온 것을 높이 사며, 우리나라 도예문화가 이 매체를 둘러싸고 더욱 발전적인 지혜들을 모아내고, 그로써 더욱 융성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창간 1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