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아라비아의 역사를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게시일
2017.05.18.
조회수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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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신비로운 아라비아의 역사를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신비로운 아라비아의 역사를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고정호]

 

‘아라비아’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끝없이 펼쳐진 사막, 작열하는 햇빛아래 졸린 눈을 하고 걸어가는 낙타, 이슬람 경전을 외우는 신도들이 주로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아라비아의 역사’라고 질문을 구체화한다면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아라비아의 역사는 낯설다. 그러한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아라비아의 길〉공식 포스터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아라비아의 길〉공식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아라비아 역사의 시작>

 

입구에는 기원전 4천년 경에 제작된 인간모양의 돌조각 3점이 나란히 서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6천여 년 전에 제작되었지만 조각의 표정까지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있다.

 

기원전 4000년경의 인간모양의 돌조각 

[▲ 기원전 4000년경의 인간모양의 돌조각 ⓒ고정호]

 

아라비아에는 신석기 시대에 해당되는 마가르 문명이 있었다. 이 문명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불과 7년 전이다. 201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남서쪽에 위치한 마가르 지역에서 우물을 파던 중 가락바퀴, 화살촉, 말과 염소 모양의 돌이 발견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원전 8천 년 전부터 아라비아에 문명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말 모양의 돌 

[▲ 말 모양의 돌 ⓒ고정호]

 

<아라비아의 고대 도시들>

 

전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라비아는 고대 무역의 중요한 ‘길’이었다. 아라비아의 고대 도시들은 기원전 2000여년부터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인더스 문명은 물론이고 페르시아와 지중해를 잇는 교역의 중심지로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특히 아라비아 만 연안에 위치한 타루트 섬의 ‘딜문’ 문명과 그와 인접한 타즈 지역의 고대 도시 게라는 해상 교역으로 번성하여 메소포타미아 인들에게 ‘바다 건너의 천국’이라고 불렸다. 특히 고대 도시 게라가 위치해 있던 타즈 지역에서 발견된 한 소녀의 무덤에서는 그리스 문화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타루트 섬에서 출토된 남성상 

[▲ 타루트 섬에서 출토된 남성상 ⓒ고정호]

 

타즈의 무덤에서 출토된 황금가면 

[▲ 타즈의 무덤에서 출토된 황금가면 ⓒ고정호]

 

또한 아라비아의 북서쪽에 위치했던 고대 도시인 타이마, 울라, 까르얏 알파우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지중해를 잇는 육상 향료 교역으로 번성하였다. 기원전 1000년경부터 생겨난 이 도시들은 인근에 위치한 문화들을 흡수하여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갔다.

 

나보니두스 왕의 의례장면이 새겨진 타이마의 석비 

[▲ 나보니두스 왕의 의례장면이 새겨진 타이마의 석비 ⓒ고정호]

 

팔과 배의 근육이 상세히 묘사된 울라의 거대한 남성상 

[사진8 ▲ 팔과 배의 근육이 상세히 묘사된 울라의 거대한 남성상 ⓒ고정호]

 

지중해 문화의 영향을 받은 까르얏 알파우의 청동 여성상 

[▲ 지중해 문화의 영향을 받은 까르얏 알파우의 청동 여성상 ⓒ고정호]

 

<이슬람교의 성지 메카와 메디나>

 

아라비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슬람교다. 아라비아 서쪽에 위치한 메카와 메디나는 이슬람교의 중요한 성지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610년 이슬람교를 창시한 후 메카와 메디나를 비롯한 아라비아 반도는 주변 나라의 순례자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이로 인해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이슬람 문화가 스며들었다.

 

모스크안의 문을 덮었던 천 

[▲ 모스크안의 문을 덮었던 천 ⓒ고정호]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 

[▲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 ⓒ고정호]

 

1947년까지 사용된 메카에 위치한 카바 신전의 문 

[▲ 1947년까지 사용된 메카에 위치한 카바 신전의 문 ⓒ고정호]

 

전시실의 한 구역에는 메카 북쪽에 위치한 말라 지역의 묘비가 전시되어 있다. 이 묘비들은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한 기도가 새겨져 있어 9~10세기경 무슬림들의 삶을 알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다. 사진과 같이 묘비에 새겨진 문구를 번역해 두었기 때문에 그들의 삶에 이슬람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묘비 

[▲ 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묘비 ⓒ고정호]

 

다양한 형태와 문구의 묘비들 

[▲ 다양한 형태와 문구의 묘비들 ⓒ고정호]

 

<아라비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아라비아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요소들은 한정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전시는 아라비아 지역에서 온 외국인들에 대한 시선을 바꿔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화창한 봄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으로 향해 보자. 아이는 물론이고 당신의 생각에도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일정안내>

 

ㅇ 기간 : 2017년 5월 9일(화) ~ 2017년 8월 27일(일)

ㅇ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 전시문의 : 1688-0361

ㅇ 연계 프로그램

     - 큐레이터와의 대화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 7시 30분

     - 전시 해설 : 평일 - 오전 10시, 11시, 오후 3시 / 토, 일, 공휴일 - 오전 10시

고정호  한국체육대학교/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 oo97oo@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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