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만 있게? 인디게임도 있다!
게시일
2017.04.25.
조회수
4518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인디음악만 있게? 인디게임도 있다!

 

 인디음악만 있게? 인디게임도 있다! 

[▲ ⓒ한정미]

 

“인디게임이란 외부 자본과 대규모 퍼블리셔의 간섭으로부터 독립하여, 개발자가 원하는 독창적인 방향으로 만드는 게임”

 

최근 우리나라 게임 시장이 자극적, 상업적이기만 하다는 비판과 자성의 소리가 높다. 이에 기존의 게임과 다른 독특한 개성의 ‘인디게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디게임이란 개발자가 자신만의 독창성과 스토리, 감동 코드를 녹여낸 게임을 말한다. 이전의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제안하는‘인디게임’이 획일화된 게임 시장에 다양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게임 <샐리의 법칙 /> 

[▲ 게임 <샐리의 법칙> ⓒ나날이 스튜디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게임이 있다. 나날이 스튜디오의 <샐리의 법칙>이다. 머피의 법칙 반대말인 이 게임은 특유의 잔잔한 스토리와 감동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지원하는 2016년 4차 이달의 우수게임 인디게임 부문 수상작이자, '2016 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 일반부 제작부문에서 금상작이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3안에 들기도 했다.

 

 

-‘나날이 스튜디오’ 박재환 프로듀서를 만나다

 

인기 인디게임 <샐리의 법칙>의 제작 과정, 결과 등을 살펴보고 인디게임 시장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이 게임을 개발한 인디게임 개발사‘나날이 스튜디오’의 박재환 프로듀서를 만났다.

 

 

‘나날이 스튜디오’ 박재환 프로듀서 

[▲ ‘나날이 스튜디오’ 박재환 프로듀서 ⓒ한정미]

 

Q <샐리의 법칙>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A 샐리의 법칙은 머피의 법칙과 반대로 모든 일이 다 잘 풀리는 법칙입니다. 행운이 가득한 딸과 그 행운을 아버지가 만들어주는 이야기로, 딸과 아버지의 입장에서 각각 한 번씩 플레이하며 풀어나가는 독특한 구조의 게임입니다.

 

 

<샐리의 법칙 /> 샐리 입장 플레이 

[▲ <샐리의 법칙> 샐리 입장 플레이 ⓒ나날이스튜디오]

 

<샐리의 법칙 /> 아버지 입장 플레이 

[▲ <샐리의 법칙> 아버지 입장 플레이 ⓒ나날이스튜디오]

 

Q 전공이 영상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셨는데,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원래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반해서 만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대학교 시절 우연하게 게임 회사에서 디자인을 도우면서 게임에 주목을 하게 되었죠. 그때가 막 <앵그리버드>가 유행을 해서 2년 연속 1등을 기록하던 때였는데 이 게임이 캐릭터 비즈니스로도 성공을 거둔 모습을 보니까 ‘모바일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 것 같으니, 게임으로 먼저 시작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상상력을 풀어내고 이야기를 만드는 건 게임에서도 가능하니까요. 그렇게 해서 게임 개발에 관한 교육을 듣고 마음 맞는 친구들을 모아 나날이 스튜디오를 창업하게 되었죠.

 

Q 요즘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게임 개발자나 기획자를 꿈꾸는 청춘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A 게임이라는 것은 유저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경험이 풍부해야,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경험도 다양해진다고 생각해요. 게임에만 너무 몰입하지 말고 영화, 책, 공연도 보고 여행도 다니면서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하면 다양한 시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인디게임 발전을 위해 문체부나 국가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게임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제작비 지원과 홍보 지원이 아닐까 해요.

요즘 획일화된 우리나라 게임시장에도 제 2의‘아타리쇼크’ 현상이 오지 않을까 우려스럽거든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개발사들에게 제작비를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게임이 실패를 하더라도 돈이 보전이 되면 시도는 해볼 만하니까요. 그리고 인디 게임쪽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홍보에요. 요즘은 TV마케팅보다 유튜버들이 강력한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런 분과 연계해서 최소한의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는 홍보 기회를 국가기관이 지원해주면 도움이 될 거예요. 이런 지원들이 게임시장의 다양성에 도움이 돼서 결국 우리나라 경제도 좋아질 테니까요.

* ‘아타리쇼크’란? 인기 게임회사 ‘아타리’가 초반의 인기와 높은 수익성만 믿고, 점점 완성도가 낮고 조악한 게임만 출시하자 소비자들이 반발하여 불매 운동을 일으킨 사건으로 1983년 북미 게임 업계의 큰 위기를 불러왔다.

 

 

회의 중인 박재환 프로듀서 

[▲ 회의 중인 박재환 프로듀서 ⓒ나날이스튜디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 게임도 감동을 전달하고 새로운 걸 줄 수 있는 매체라는 생각해요. 단순히 아드레날린 나오고 자극적인 것뿐만 아니라, 영화나 책처럼 사랑이나 우정을 담아낼 수 있는 매체란 말예요. 우선 이런 게임이 많이 나오게 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많이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같이 선진적인 게임 시장 환경도 만들어졌으면 좋겠고요. 또 이런 환경을 위해서 개발사는 힘들다고 똑같은 게임만 만들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다른 시도들을 해봐야겠죠. 대학생은 요즘 창업의 열기가 식기는 했지만, 한번쯤은 창업도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시대니까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돼서, 세상에 좋은 것들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 인디게임이여, <이달의 우수 게임>에 도전하라!

 

이 달의 우수게임 모음집 

[▲ 이 달의 우수게임 모음집 ⓒ도란도란문화놀이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년 4번 씩 <이달의 우수게임>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일반 게임, 착한 게임, 인디 게임 부문으로 나누어 여러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 기존과 다른 점은 2017년 1차부터 선정 방식이 바뀌어 전문가 평가뿐 아니라 이용자 투표도 선정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2017년 2차 <이달의 우수게임> 모집 기간은 4월 20일부터 시작되어 5월 10일까지다.

인디게임을 포함하여 게임을 사랑하는 제작자와 대중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있길 바란다. 이것이 토대가 되어 우리나라 게임 생태계가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정미 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 ehdro0909@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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