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듣는 시간,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
게시일
2017.04.03.
조회수
3006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문학을 듣는 시간,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

 

 

문학을 듣는 시간,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 />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젊은 문화가 꽃피는 혜화, 예술가의 집 1층 카페에서 매달 아주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직 작가들과 독자가 직접 만나 문학 방송을 듣고 보는 사이버 문학 광장 ‘문장의 소리’ 공개 방송이다. 2005년에 시작해 어느덧 500회를 앞두고 있는 문장의 소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하는 연출, 작가, 디제이 등 모든 제작진들이 현직 작가들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매주 한 편의 방송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팟캐스트에서도 청취할 수 있으며 2016년 3월부터는 매달 공개방송을 연다.

 

혜화 예술가의 집 외부 풍경 

[ 혜화 예술가의 집 외부 풍경 ⓒ이우림]

 

행사 참여자를 위한 선물 

[ 행사 참여자를 위한 선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3월 21일 화요일 저녁 공개방송 행사에서는 올해 문장의 소리 디제이를 맡은 김지녀 시인과 게스트로 정이현 작가 그리고 뮤지션 양양과 주윤하를 만날 수 있었다. 하루의 공개방송으로 2주 분량의 방송을 녹음하는데, 공개방송 전에 참여 신청을 하면 녹음 현장에서 작가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던지는 등의 현장감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뮤지션들의 라이브를 현장에서 보고 듣는 즐거움도 있다.

 

정이현 작가(왼쪽)와 김지녀 시인(오른쪽)   

[ 정이현 작가(왼쪽)와 김지녀 시인(오른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프닝 녹음이 끝나면 본격적인 공개방송이 시작된다. 1부 순서인 ‘작가의 방’ 게스트로 참여한 작가들은 신작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부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모습까지 풀어놓는다. 책을 사랑하고 문학을 아끼는 독자라면 작가들의 진솔한 면모와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기에, 문장의 소리 방송은 문학 애호가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지이기도 하다. 더불어 작가가 자신의 작품 두 대목을 직접 골라 낭독해주는 시간도 있으니 문학의 포근하고 소소한 감성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는 프로그램이다.

 

정이현 작가 

[ 정이현 작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진행과 방송 구성도 현직 작가들이 하기 때문에 방송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일상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깊다. 게스트였던 정이현 작가는 나이가 들어가고 중년이 되어가는 자신의 변화와 함께 무거워진 시선의 책임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이 들며 변화하는 자신을 그대로 글에 담아 늘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로 남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주윤하(왼쪽) 뮤지션과 양양(오른쪽) 뮤지션 

[ 주윤하(왼쪽) 뮤지션과 양양(오른쪽) 뮤지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부 순서가 끝나면 2부 순서인 ‘어제의 단어 오늘의 멜로디’가 곧이어 진행된다. 뮤지션 양양이 올해 2부의 진행을 맡았으며 게스트는 밴드 ‘보드카 레인’으로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 주윤하였다. 세 가지 키워드를 사전에 선정하여 뮤지션이 키워드와 관련된 자신의 노래들을 골라 직접 들려주고 작가의 방과 마찬가지로 근황과 아티스트로서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주윤하 뮤지션 

[ 주윤하 뮤지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평일 저녁,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어둠이 내려앉은 창밖 분위기 속에서 뮤지션들의 잔잔한 라이브를 듣고 있는 일은 큰 위로이며 행복이 되기에 충분했다. 일상 속에서 문학과 음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사이버 문학 광장 ‘문장의 소리’에 있다. 당일 행사에 참여했던 30세의 한 직장인은 좋아하는 작가와 뮤지션이 나온다는 소식에 참여 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행사가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작가와 뮤지션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편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고, 그에 그치지 않고 들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 좋았습니다.”라고 답했다.

 

문장의 소리 공개방송 현장 

[ 문장의 소리 공개방송 현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장의 소리 담당자는 본 프로그램이 그동안 참여한 500여 명의 작가들의 목소리가 저장된 훌륭한 아카이브이기도 하며 지난 십여 년간 독자들이 작가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할 수 있기를 늘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 대화하고 질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정기적인 창구를 마련하고자 하며 문장의 소리를 통해 다양한 작품과 작가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문장의 소리를 진행하는 김지녀 시인은 같은 현직 작가로서 다른 작가들을 만나는 일을 통해 배움을 얻고 그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자신의 문학 세계를 넓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다고 전했다. 시를 쓰는 자신에게 채찍이 되기도 하고 응원의 박수가 되기도 하며 <문장의 소리>를 통해 만나는 문학은 언제나 뜨겁고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라 전해왔다.

 

나아가 꼭 책을 사랑하는 독자뿐 아니라 문학이 낯선 이들에게도 문장의 소리를 추천하며 “문학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할 문제와 현상들을 다 같이 짚어보고, 함께 그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가 '미래'에 가닿는 일이 조금은 더 수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찾아가는 문장의 소리 공식 포스터 

[ 찾아가는 문장의 소리 공식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00회를 앞둔 문장의 소리는 꾸준히 독자들과 청취자들 곁에 머물러 왔다. 다음 달부터 혜화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로 찾아가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부산, 강원도, 제주도 등 많은 지역들에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신경림, 김사인과 같은 굵직한 문학가들부터 김민정, 신형철과 같은 젊은 문학가들도 함께 한다고 하니 작품을 통해서만 만나던 작가를 직접 마주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향후 문장의 소리는 위의 포스터에 명시된 계획과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상의 감성과 문학의 깊이를 생생하게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주저 말고 문학의 소리 방송을 검색해 들어보거나 공개방송을 신청하기를 바란다.

 

                                                         이우림 서강대학교/국어국문학과 dldnfla0700@hanmail.net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단 울림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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