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립국악원 ‘별별연희’ - 별이 쏟아지는 연희 나들이
게시일
2016.09.20.
조회수
4687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고금희

 

2016 국립국악원 ‘별별연희’-별이 쏟아지는 연희 나들이- 

ⓒ국립국악원

 

  여름밤과 가을밤은 우리를 집안에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여름밤엔 시원한 밤바람을 쐬러 나가고 싶고, 가을밤엔 살짝 쌀쌀한 듯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청량한 공기가 우리를 밖으로 이끈다. 날씨가 화창한 낮에 가는 나들이도 좋지만, 뜨거운 햇살을 피해 선선한 저녁에 나가는 나들이도 충분히 매력있다. 주말 저녁 가족들하고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야외공연을 하나 소개시켜드리려 한다.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리는 전통연희공연 ‘별별연희’이다.

 

 ‘별별연희’  포스터 - 무료 2016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기획공연 별별연희 8.6-9.24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시원한 여름밤 청량한 가을밤 가족들을 위한 우면산 별밤축제 우천시 취소  

[‘별별연희’ 포스터 ⓒ국립국악원]

 

‘별별연희’는 국악의 한 장르인 ‘연희’를 선보이기 위해 국립국악원에서 기획한 공연으로, 8월 6일부터 9월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야외공연장인 연희마당에서 펼쳐진다.


잠깐! 전통 연희란?

 전통연희 공연 사진 

[전통연희 공연 사진 ⓒ국립국악원]

 

여기서 잠깐 ‘연희’에 대해 짚고 넘어가보자. ‘국악’하면 판소리, 풍물 혹은 종묘제례악 같은 정악 등이 떠오르지만 연희라는 말은 낯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연희(演戱)는 펼 ‘연’, 놀이 ‘희’ 자를 써서 말과 동작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재주를 부림을 일컫는다. 전통연희는 전문 연희자들이 관중을 대상을 하는 공연을 이르는 말로, 풍물, 탈춤, 줄타기 등 각종 재주를 비롯하여 창극, 인형극, 무속의례에서 연행된 무당굿놀이 등을 포함한다. 이처럼 전통 연희는 굉장히 포괄적인 개념이지만, 보통 연희라 하면 풍물과 각종 재주(줄타기, 버나돌리기 등) 및 춤으로 구성된 공연을 생각하면 되겠다.


‘별별연희’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매해 여름밤과 가을밤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국립국악원의 인기 무료 야외 공연이다. 올해는 ‘가족과 함께 한바탕 크게 웃고 즐기는 야외 놀이 한마당’이라는 테마로 8개 연희 팀의 무대가 준비되었다.

 

2016 ‘별별연희’ 일정표 

[2016 ‘별별연희’ 일정표 ⓒ국립국악원]

 

풍물놀이의 전통적인 모습과 현대적인 재해석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풍물놀이 3개 팀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작연희극 5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연희 단체들이 탈춤, 줄타기, 풍물, 가면극 등 풍부한 볼거리를 가지고 독특하고 재미난 무대를 꾸미고 있다.


8월27일, 전통연희단 꼭두쇠 창작연희극 <으라차차 아리랑>

기자가 방문한 날은 8월 27일.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창작연희극 <으라차차 아리랑> 공연이 있던 날이었다.

 무대 앞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관객들

[무대 앞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관객들 ⓒ장경아]

 

공연이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야외 마당은 삼삼오오 모인 가족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계단식 의자보다도 무대 앞에 펼쳐진 마당자리가 인기였다. 가족들은 돗자리를 가져와 자유롭게 자리를 펼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야외 공연장이라 지정된 좌석은 없었다.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여 도시락을 싸오거나 맛있는 먹거리를 사온 가족들이 많았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소소한 간식도 즐기니 공연장에 소풍 분위기가 물씬 났다.

 

무대에 입장하는 ‘꼭두쇠’ 단원들 

[무대에 입장하는 ‘꼭두쇠’ 단원들 ⓒ장경아]

 

<으라차차 아리랑>은 연희꾼들이 무대 밖에서 장단을 치며 걸어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을 알렸다. 연희꾼들은 연주와 연기, 노래, 춤 모두에 능통한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마당극에서처럼 배우는 관객과 눈을 맞추며 같이 호흡했고, 툭툭 내뱉는 맛깔 나는 농은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했다. 연희꾼들의 실감나는 상황묘사와 연기는 관중을 완전히 몰입시켰다.

 

12발상모를 쓴 정선 장수 ‘바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형극 

[12발상모를 쓴 정선 장수 ‘바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형극 ⓒ국립부산국악원]

 

<으라차차 아리랑>은 서울·정선·진도·백두·밀양 등 전국의 대표선수 다섯 장수가 펼치는 힘자랑 대회 이야기이다. 아리랑마을에선 커다란 돌 때문에 통행이 불편해지자 그 돌을 당산나무 밑까지 옮기는 장수에게 포상을 주는 대회를 열었다. 전국 방방곳곳에서 모인 개성만점 다섯 장수는 각자의 힘의 비법을 자랑한다.

 

평양장수 '꺽단이'의 힘자랑에서 사자놀음이 이뤄졌다.

[평양장수 '꺽단이'의 힘자랑에서 사자놀음이 이뤄졌다. ⓒ장경아]

 

힘자랑을 하는 대목에서 전통 연희의 각종 재주와 볼거리가 대방출되었다.

진도 장수 ‘쩌렁쇠’의 날렵한 북춤부터 서울 장수 ‘도리돌쇠’의 화려한 버나돌리기(가죽을 덧댄 쳇바퀴를 나무막대기로 돌리는 묘기), 정선 장수 ‘바우’의 12발상모(길이가 12발이나 되는 긴 상모) 돌리기, 밀양 장수 ‘팔뚝이’의 거친 북춤, 평양 장수 ‘꺽단이’의 사자놀음까지! 화려한 볼거리에 부모님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신기해했다.

 

무대에서 퇴장하는 단원들을 배웅하는 관객 

[무대에서 퇴장하는 단원들을 배웅하는 관객 ⓒ장경아]

 

공연을 보기 전에는 가족을 위한 창작연희극이라 해서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배우들의 수준급 연희와 유쾌한 재담에 공연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고, 재미난 이야기와 전통 연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연희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이나 연희라는 장르에 낯설었던 사람들은 이 공연을 통해 전통 연희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연희는 오늘날로 치자면 버스킹, 콘서트처럼 일반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즐기던 공연이었다. 그렇기에 어느 국악 장르보다도 흥겹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연희이다. 토요일 밤 황금 주말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면 온 가족과 함께 ‘별별연희’로 나들이를 가는 건 어떨까? 분명 엄마, 아빠, 아이 모두 만족스러운 외출이 될 것이다.


일찍 방문하면 별별연희와 함꼐하는 이벤트가 한 가득!

 7시부터 8시까지 열리는 체험한마당

[7시부터 8시까지 열리는 체험한마당.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장경아]


팸플릿에 도장을 5개 이상 모으면 국립국악원 연필 세트를 선물로 준다 

[팸플릿에 도장을 5개 이상 모으면 국립국악원 연필 세트를 선물로 준다.ⓒ장경아]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국악원 나들이를 한껏 즐겁게 하는 이벤트도 준비되어있다.

공연 한 시간 전인 7시부터 8시까지는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서 한복과 연희 체험마당이 열린다.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장구, 소고, 태껸, 강강술래 등의 연희도 체험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이 마련되어 있어 공연 전 허기진 배를 달래기 딱 좋다.

공연 시작 전 7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는 모기퇴치 팔찌를 주며, 5회 이상 ‘별별연희’ 공연을 보고 도장을 모으면 국립국악원 연필세트도 받을 수 있다!

우천시 공연이 취소되니 헛걸음하는 분이 없길 바란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http://www.gugak.go.kr/site/program/performance/month?menuid=001001001


국립국악원 공식 블로그에서는 매회차 공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http://gugak1951.blog.me/220772203523

 

장경아 대학생 기자  서강대학교/프랑스문화과 kellye1565@naver.com 문체부대학생기자단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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