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
게시일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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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희

무대에서 만나는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

 ▲ 2015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 Ⓒ유정서


 누구나 한 번쯤 죽음을 생각하고, 저승을 상상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대부분 두려움, 공포와 맞닿아 있다. 눈 밑이 검고 커다란 갓을 쓴 무서운 저승사자의 이미지나, 캄캄한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만을 계속 따라갔다는 사후세계 체험기 등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사후세계는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 모든 두려움을 흥미로 전환하고, 엄청난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죽음 이후를 하나의 마법 같은 여정으로 완성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주호민 웹툰 작가다. 그의 작품 <신과 함께>에서 사후세계는 현세에서 지은 죄를 심판받고 그에 합당하는 대가를 치르는 곳이다. 현세에서의 삶을 재판받기 위해 변호사까지 함께한다. 이승을 떠나 저세상으로 갈 때는 저승행 열차가 이동을 돕고, 저승에 도착하면 지금 우리 모습과 똑같이 생긴 평범한 변호사들이 자신이 변호할 고인을 바쁘게 찾는다.

 

변호사와 고인들이 초군문에서 만나는 장면

 ▲ 변호사와 고인들이 초군문에서 만나는 장면 Ⓒ유정서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 속 저승행 열차는 아침저녁으로 수많은 국민을 일터로, 집으로 데려다주는 지하철과 닮았다. 또, 변호사 진기한이 고인이 된 김자홍을 만날 때는 수많은 변호사가 자신이 담당할 고인의 이름을 피켓으로 들고 있는데, 마치 공항 출국장의 풍경 같다. 저승에 있는 진기한 변호사에게 “김자홍씨의 유골이 로열층에 납골 되었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까지 온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익숙하게 마주치는 풍경을 저승에 대입하니 이질감과 공포보다는 친밀감과 이에 비롯한 흥미가 솟아난다.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의 놀라운 마법과 이를 실감 나게 시각화한 서울예술단의 노력의 결과다. 

 

재판을 준비하는 진기한 변호사와 김자홍

 ▲ 재판을 준비하는 진기한 변호사와 김자홍 Ⓒ유정서


전통문화와 사상을 바탕으로, 탄탄한 이야기 전개

 <신과 함께>는 단순히 판타지적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한국의 전통적 장례문화나 신화에 관한 사상적 배경을 안고 가기 때문에 더욱 탄탄하다. 재판을 받는 과정은 49일, 일곱 명의 신에게 일주일씩 재판을 받는데, 이는 불교 사상(49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고인이 고통스러운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이승에서는 남은 사람들이 49일간 열심히 명복을 빈다. 이밖에 저승 삼차사의 이름도 작가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무속 지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저승삼차사인 덕춘과 강림, 해원맥

▲ 저승삼차사인 덕춘과 강림, 해원맥 Ⓒ유정서


 <신과 함께>는 우리나라의 무속 신앙이나 전통 의식을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그 가치를 바라본다. 무속이나 제례를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끼는 요즘 사람들에게 이것이 하나의 문화적 가치로서 흥미롭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한국 정서와 우리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주로 제작하는 서울예술단의 성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웹툰 <신과 함께>의 사상적 배경과 교훈, 그리고 이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과정에서의 재미가 서울예술단과 만나 훌륭한 ‘가무극’으로 탄생했다.


베테랑 단원과 객원 배우의 더블 캐스팅

 서울예술단 <신과 함께>는 객원 배우의 출연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김다현, 송용진, 정동화가 서울예술단 정단원인 박영수, 조풍래, 김도빈과 더불어 주인공 진기한, 강림, 김자홍 역을 맡았다. 더블 캐스팅으로 진행되는 공연에서 배우들 각자의 개성이 어떻게 발휘되고 작품에 어우러질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서울예술단에 몸담아 그 색을 누구보다 잘 표현해내는 정단원. 그리고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객원 배우가 각각 어떤 진기한, 강림, 김자홍을 보여줄 수 있을까.

 프레스콜 현장에서도 여섯 배우의 인기가 대단했다. 2막에서 진기한, 강림, 김자홍 세 사람이 넘버 ‘내 영혼이 구제되는 그 날까지’를 부를 때, 진기한 변호사로 분한 김다현 배우의 진한 중저음 목소리가 공연장을 채우자 분주히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멈출 줄을 몰랐다. 송용진 배우는 그의 배역 강림이 만화책에서 달려 나온 것처럼, 놀랍도록 그 이미지가 비슷했다. 정동화 배우가 5:5 가르마로 머리를 붙이고 김자홍이 된 모습 역시 인기를 끌었다.

 

세 가지 형태의 포스터 (가운데는 원작 캐릭터, 양옆은 서로 다른 배우)

▲ 세 가지 형태의 포스터 (가운데는 원작 캐릭터, 양옆은 서로 다른 배우) Ⓒ서울예술단


 원작을 바탕으로 재창작된 작품은 그것을 생생히 보여 줄 배우가 매우 중요하다. 소설이 영상화 혹은 무대화된다고 할 때 독자들이 어울리는 배우를 ‘가상 캐스팅’해보기도 한다. 글로만 표현된 소설도 이런데, 이미지가 제시된 웹툰은 어떨까. 더 수월하게 비슷한 사람을 찾을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으면 원작의 분위기나 느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캐스팅이 더욱 조심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신과 함께>에 캐스팅된 모든 배우는 만화 속 캐릭터와 매우 잘 어울렸다. 원작자인 주호민 웹툰 작가는 모두가 훌륭한 캐스팅이지만 특히 박영수 배우가 그림 속 진기한 변호사와 가장 비슷하다며 웃음 지었다.   

 

진기한 역을 맡은 박영수, 김다현

 ▲ 진기한 역을 맡은 박영수, 김다현 Ⓒ유정서


 공연 시연에 이어진 기자 초청설명회에서 여섯 배우의 출연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김다현 (진기한 변호사 역 객원 배우)

 웹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데, 이것이 뮤지컬로 표현했을 때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다. 저승에 변호사가 있다는 이야기 자체에 대한 흥미도 있었다. 사람을 변호하고 영혼을 변호하고, 이 세상 그 어떤 망자도 억울해서는 안 된다는. 또, 이승과 저승이 별로 다를 게 없다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뮤지컬의 표현 방식을 거치면서 진기한은 유쾌한 부분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있고 거기에서 발견되는 진기한 만의 매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박영수 (진기한 변호사 역 서울예술단 단원)

 첫 오디션을 볼 때부터 외모에 많이 끌렸다. 공연을 준비하며 만화 속 진기한의 꽁지머리를 붙여 보았는데, ‘외모로 캐스팅되었구나’ 싶을 정도로 매우 흡사한 모습이 완성되어서 나도 놀라고, 분장사도 놀랐다.

 진기한 변호사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 괴짜 같은 천재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 어제 첫 공연을 올렸는데, 천재성을 표현하는 것에 관한 고민은 여전하다.

 

강림 역을 맡은 송용진, 조풍래

 ▲ 강림 역을 맡은 송용진, 조풍래 Ⓒ유정서


송용진 (강림 역 객원 배우)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역할을 부탁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강림’ 역을 하고 싶다고 내가 먼저 이야기했다.

 강림은 성격이 나와 똑같다. 불같고, 툴툴거리면서도 할 때는 하고, 챙겨줄 때는 챙겨주고, 그런 성격이 나와 너무 비슷해서 내가 강림 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이렇게 배역을 맡게 되었다.


조풍래 (강림 역 서울예술단 단원)

 겉은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속에 강함을 가지고 있는 무사.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에서의 강함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잘 표현되었는지 모르겠다.

 이승에서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혼을 저승까지 인도하는 무사의 존재에 큰 매력을 느꼈고, ‘강림’ 배역의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 이미지가 잘 맞았는지 캐스팅을 해 주셔서 이렇게 작품에 함께 하게 되었다.

 

김자홍 역을 맡은 김도빈, 정동화

 ▲ 김자홍 역을 맡은 김도빈, 정동화 Ⓒ유정서

 

김도빈 (김자홍 역 서울예술단 단원)

 맨 처음 김자홍 역을 맡게 되었을 때, 나이가 들어 보여야 하는데 나는 어려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그게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그런데 막상 분장을 하고, 머리 가르마를 2:8 비율로 만들어 보니 김자홍의 모습이 나오더라.

 김자홍 외의 다른 역할은 저승의 인물이고, 환상적 존재다. 반면 김자홍은 평범한 사람으로, 관객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다. 관객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김자홍을 표현해보겠다. 


정동화 (김자홍 역 객원 배우)

 작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웹툰을 처음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뮤지컬로 올리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작품이 잘 나온 것 같다.

 무대화되었을 때 김자홍은 잘 보이지 않는 역할일 것으로 생각했다. 뚜렷한 특징이 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살리기란 쉽지 않고, 그래서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러나 관객들은 김자홍의 이야기와 그의 마음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감상하게 된다. 따라서 김자홍은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중심축이라는 생각을 한다.

환상적인 무대에 치밀하게 담은 상징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객원 배우의 티켓 파워와 함께, 서울예술단의 보증된 작품성, 그리고 훌륭한 제작 스태프의 활약으로 개막 전부터 가무극 <신과 함께>의 인기는 대단했다. 특히 서울예술단의 또 다른 가무극 <바람의 나라>를 포함,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공연에서 실력을 발휘한 김광보가 연출을. 뮤지컬 <영웅>, <서편제>, <명성황후> 등에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던 박동우가 무대미술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은 다목적 중극장으로 그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 공간과 무대를 어떻게 활용했을지, 함께 살펴보자.

 

<신과 함께-저승편>의 무대 중 저승행 열차

▲ <신과 함께-저승편>의 무대 중 저승행 열차 Ⓒ유정서


 가무극 <신과 함께> 무대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무대를 둘러싼 경사진 원이다. 지름 17m의 커다란 원형 무대는 윤회 사상을 분명하게 시각화하고 있으며, 작품 전개에 있어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 김자홍의 장례식장이 원 밖에 있고, 고인이 된 김자홍은 원안에 서서 자신에게 절하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문상을 온 친구가 노잣돈 하라며 제사상에 돈을 올려 두자 김자홍의 주머니에서 난데없이 돈뭉치가 나온다. 이처럼 원형 무대는 이승과 저승을 분리하는 경계가 된다(원 밖은 이승, 원 안은 저승).


 주호민 작가는 ‘이승과 저승을 번갈아 보여주는 만화의 진행 방식을 무대 위에서 적절하게 표현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환형 무대를 통해 장면 전환이 지혜롭게 잘 이루어졌다’며 무대 구성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원 위는 신문들이 촘촘히 붙어 장식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죄나 탐욕을 암시하는 상징적 장치다. 박동우 무대미술가는 ‘인간이 세상에서 짓는 죄, 탐욕, 비리 등이 신문으로 대표될 수 있으므로’ 원 위를 수놓는 신문에 상징성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된 김자홍을 데리러 온 덕춘과 해원맥

 ▲ 고인이 된 김자홍을 데리러 온 덕춘과 해원맥 Ⓒ유정서


 무시무시한 지옥이 하나씩 등장할 때 그 환상적인 모습을 형상화하는 것 역시 무대미술이 해내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정재진 영상디자이너의 활약이 돋보인다. 서울예술단은 창작뮤지컬 최초로 LED 수평 스크린을 바닥에 설치했다. 바닥에 영상을 구현하며 제한된 무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된 것이다. 펄펄 끓는 물에 죄지은 고인을 떨어뜨리는 화탕지옥을 바닥의 영상으로 실감 나게 표현해 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환상성이 강한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려는 서울예술단의 노력이 돋보인다. 정재진 영상디자이너는 ‘지옥의 무시무시하고 살벌한 풍경을 바닥의 영상으로 가장 스펙터클하고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처음으로 LED 바닥을 시도하게 되었다’며, 한국 뮤지컬에서 최초로 시도한 작업으로서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화려한 춤

 우리식 뮤지컬인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뮤지컬의 생명인 ‘가(歌)’도 중요하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이 바로 ‘무(舞)’. 즉 춤이다. <신과 함께>는 배우의 훌륭한 기량에 실력파 안무가들의 솜씨까지 더해 관객에게 화려한 춤을 선보인다. 김혜림 안무가와 차진엽 안무가가 안무를 맡았는데, 한국무용을 주로 하는 김혜림 안무가와 현대무용가인 차진엽 안무가가 힘을 합쳐 전통적이면서도 지금 이 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원귀들의 춤

 ▲ 원귀들의 춤 Ⓒ유정서


 프레스콜에서는 2막 ‘사인검’ 장면을 통해 서울예술단의 춤 실력을 볼 수 있었다. 이 장면은 원귀가 많이 모인 곳에 저승 삼차사가 찾아가는 장면인데, 한 맺힌 원귀들의 위협적이면서도 설움 담긴 에너지를 춤으로 잘 표현하고 있었다. 웅장한 음악과 그에 맞춰 펼쳐지는 한바탕의 춤판은 한국 특유의 정서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원작 만화 속 원귀는 녹색 판초를 덮어쓴 모습인데, 무대 위의 원귀는 두꺼운 판초 대신 한복과 비슷한 의상으로 전통적 느낌을 살렸다. 

 

<신과 함께-저승편> 연습실 모습

▲ <신과 함께-저승편> 연습실 모습 Ⓒ서울예술단 블로그


 김혜림 안무가는 ‘한국무용가(김혜림)도 한국인이고, 현대무용가(차진엽)도 한국인이다. 관람객도 대부분 한국인이며, 원작도 확실히 우리의 색채를 띤다. 우리는 모두 하나고, 하나의 흥을 가지고 있다.’며 ‘장면마다 독창적인 움직임과 전통적인 움직임을 적절히 섞어 안무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과 함께>의 작·편곡을 맡은 조윤정 작곡가는 ‘웹툰을 읽으면서 재미있고 환상적인 저승과 지옥의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다

 일찍 고인이 된 김자홍. 현실에 순응하며 평범한 삶을 살았던 김자홍의 심판을 따라가며, 관객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죽음을 통해 ‘생’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많은 작품에서 ‘죽음’을 소재로 다루는 이유이며, 알 수 없는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계속 이야기하는 이유다. 이승에서의 삶을 살 때는 자신을 돌볼 틈이 없고, 죽고 나서야 자기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허망함. 그 아쉬운 현실을 ‘내가 뭘 하다 여기까지 왔는지. 이제야 돌아보네요.’라는 가사가 이야기한다. 

 

2막 넘버 ‘내 영혼이 구제되는 그 날까지’를 부르는 김자홍(정동화)

 ▲ 2막 넘버 ‘내 영혼이 구제되는 그 날까지’를 부르는 김자홍(정동화) Ⓒ유정서


 <신과 함께>를 첫 작품으로 서울예술단에 부임하게 된 최종실 예술감독은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다. ‘바쁘게 사는 동안 잊고 있었던 각자의 삶과 주변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며 많은 관객이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2001년 <바람의 나라> 초연 이후 14년 만에 서울예술단에서 작업하게 된 김광보 연출가는 ‘49일간 저승 여정을 하면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되새겨보는 작품’이라며, ‘저승의 과정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그러나 역설적으로 슬프게 반성할 수 있는, 재미있는 뮤지컬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는 한국의 전통과 정신 그리고 특별한 문화와 판타지가 조화를 이룬 뮤지컬이기에 국외 시장 수출도 노릴 수 있다. 재미있는 판타지의 성격이 국가를 막론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작품 이해의 단추가 되어 주리라는 기대다. ‘내년이면 서울예술단이 30주년을 맞이한다.’고 운을 뗀 최종실 예술감독은 ‘국내 공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작품을 만들어 세계무대로 진출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실 예술감독, 오른쪽에는 주호민 작가

▲ 최종실 예술감독, 오른쪽에는 주호민 작가 Ⓒ유정서


 전통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우리식 뮤지컬 ‘가무극’을 만들어 온 서울예술단. 이러한 단체의 성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주호민 작가의 웹툰이 만났다. 탄탄한 이야기 전개에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 놀라운 캐릭터 묘사, 상징적 무대까지, 치밀한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기막히게 어우러진 작품. 바로 <신과 함께>다. 주호민 작가와 서울예술단의 놀라운 시너지는 7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채현 대학생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이론과 sparklingch@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유정서 대학생기자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hermesoffi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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