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민생활체육 대학 여성축구 클럽리그
게시일
2014.08.14.
조회수
7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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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김소영

2014 국민생활체육 대학 여성축구 클럽리그 축구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윤장현


‘축구’를 생각하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나요? 보통 멋진 골 장면, 화려한 기술, 수려한 외모를 지닌 선수 등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최근 남자만의 스포츠라 여겨지던 축구가 이제는 여성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많은 대학 여자축구 동아리가 생겨나고 있어,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직접 축구를 즐기며 생활에 활력소를 얻고 있는 아름다운 그녀들을 소개합니다.

 

여자축구 모습

 ▲여자축구 모습  ⓒ윤장현

 

 

2014 국민생활체육 대학 여성 축구 클럽리그란?

여자축구 동아리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여자축구 대회도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가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방학이나 시험기간 이후 1박 2일 토너먼트 경기로 대회가 주로 열렸습니다. 그러나 토너먼트 대회는, 부상자가 다음 경기까지 회복되기 힘들고, 경기 수가 적다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국민생활체육회가 주관하여 올해 처음으로 대학 여성 축구 클럽리그를 시행했습니다.

 

 

 2014 국민생활체육 대학 여성 축구 클럽리그                                                                                                                         ⓒ윤장현

 

대학 여자 클럽축구 리그는 참가팀을 3조로 나누고 6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 각 팀당 다섯 번의 리그 경기를 펼칩니다. 이후 리그 순위를 바탕으로 총 여섯 팀이 본선 진출을 하고 9월에 무주에서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펼치게 됩니다. 리그 경기는 각 팀들의 다음 시합까지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까지 준비기간이 있어 부상자의 휴식과 팀의 조직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하루 3경기 씩 펼쳐지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장기적인 흥행 요소가 존재합니다.

 

 

긴장감과 감동이 공존하는 여자축구

지난 8월 9일에는 1조의 1, 2위를 가리는 인하대 VS 숙명여대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양 팀 모두 주전 선수 몇몇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한치 앞을 가릴 수 없는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치열한 몸싸움, 선수들의 열정은 남자축구의 현장 그 이상이었습니다. 화려한 발기술은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아찔한 부상은 지켜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전, 후반 득점 없이 0 대 0으로 마친 양 팀은 축구에서 가장 긴장되는 ‘승부차기’로 돌입했습니다. 

 

 

한마음으로 승부차기를 지켜보고 있는 선수들  

▲한마음으로 승부차기를 지켜보고 있는 선수들 ⓒ윤장현


주요 선수가 슈팅을 성공하지 못하고, 골키퍼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등 13번째 순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하대가 7 대 6으로 숙명여대에 PK승리를 거뒀습니다. 선수, 코치, 심판 그리고 지켜보는 관중까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짜릿했던 승부차기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인하대 여자축구동아리 윅스 주장 전해림

▲인하대 여자축구동아리 윅스 주장 전해림  ⓒ윤장현

 

 

인하대 여자축구 동아리 주장 전혜림

발군의 실력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1조 1위에 오른 인하대 여자축구 동아리 주장 ‘전해림’ 양과 경기 후에 만나보았습니다.


Q. 승리 축하드립니다. 오늘 본인의 경기력을 평가해본다면요?

점수로 따지면 10점 만점에 0점을 줄 정도로 안 좋은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슬럼프에 빠진 것처럼 자신감이 낮아졌는데, 심리적인 부분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료들과 더욱더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Q. 하지만 숙적인 숙명여대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서 조 1위를 굳혔습니다.

이전 경기까지 조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조 2위 숙명여대와의 경기에 부담감이 컸어요.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이기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많은 실수를 하는 바람에 동료들 보기 부끄럽지만, 그래도 조 1위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선이 홈구장인 인하대에서 펼쳐지는 만큼 꼭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Q. 선수로서, 여성축구 클럽리그가 생겨서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의 축구대회가 1박 2일 동안 예선과 본선을 다 치르는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부상자도 많고, 기간도 짧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리그전으로 대회를 하니 계속해서 경기준비를 하고, 목말랐던 11 대 11 경기를 최소 5번이나 할 수 있는 즉, 축구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인하대VS숙명여대 경기

▲인하대VS숙명여대 경기  ⓒ윤장현


Q. 요즘 운동장을 보면 축구하는 여자가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여자축구를 즐기는 선수와 팀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일단 대학마다 신설되는 여자축구 동아리가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큰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에서 여자축구를 바라보는 인식이 많이 개선된 부분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Q. 그 때문에 남자대회로만 치중되어 있던 ‘축구대회’가 올해 들어 여자 축구대회도 많이 생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올해 갑작스러울 만큼 대회가 많이 생겨나 저희도 의아하면서도 약간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그만큼 기존에 대회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여자축구 대회는 워낙 몇 개 없어서 대회가 열리면 무조건 참가해야 하는 의무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원하는 대회에 골라서 나가도 될 만큼 여자축구 대회가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회가 많아진다는 건 선수들에게 그만큼 목표의식을 갖고 연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여자축구대회가 늘어나는 것을 볼 때, 여자축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남자축구는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는 데 비해 여자축구는 관심을 받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지소연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고, 여자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인식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여성스럽지 못하다’는 인식이 존재했는데 이제는 축구하는 여자를 멋있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아 여자축구 동아리 주장으로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여자축구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 한국 여자축구가 더욱더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축구팬 오복음 외 3명

 ▲축구팬 오복음 외 3명  ⓒ윤장현


 

여자축구를 응원하는 축구팬

여자축구를 즐기는 선수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눠봤으니, 선수들을 큰 목소리로 응원하는 팬도 만나봐야겠죠? 축구팬 오복음 씨와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평소에 축구를 자주 보세요?

‘축구’라는 스포츠를 보는 것과 하는 것 둘 다 즐길 정도로 축구에 매력의 깊이 빠져 있습니다. 특히 집 근처에 인천 축구전용 경기장이 생기면서 축구장을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Q. 오늘은 집 근처에서 열린 여자축구를 관람하셨는데, 여자축구를 직접 본 소감이 어떠세요? 평소 여자축구에 대한 편견은 없었나요?

여자축구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인데, 남자축구만큼 치열하고 운동장 안에서의 선수들의 열정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팀플레이를 하는 과정이 굉장히 보기 좋았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고 난 후 너무 재밌어서 앞으로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승부차기 현장

▲승부차기 현장  ⓒ윤장현 

 

 

Q. 날이 갈수록 한국 여자축구가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최근에는 지소연 선수도 좋은 구단에 입단하고, 여자축구대회에서도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한국 여자축구가 발전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저부터도 반성하고 열심히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지소연 선수 정말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Q. 앞으로 여자축구의 발전을 위해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열린 여자축구 클럽리그처럼 사회적으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여자축구에 대한 편견을 가지기보단 직접 경기장에 오셔서 경기를 보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항상 응원하는 팬들이 있으니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한국 여자축구 파이팅!


 

양 팀 선수들과 심판들

▲ 양 팀 선수들과 심판들 ⓒ윤장현


‘축구’는 남자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여자 월드컵 1위,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 3위를 기록하는 등 태극낭자들의 선전으로 여자축구를 보는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축구선수들의 해외무대 진출 빈도가 갈수록 많아지고, 여자축구 프로리그인 WK리그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자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큰 대회에 대한 관심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자축구 클럽리그와 같은 아마추어 대회들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때 한국 여자축구가 더욱더 발전할 것입니다. 앞으로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뿌리가 튼튼한 한국 여자축구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금메달을 따길 응원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윤장현 대학생기자 순천향대학교/미디어콘텐츠학과 yjh90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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