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4.02.10.
- 조회수
- 6280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44-203-2053)
- 담당자
- 김연주
드디어 세계인의 축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이 시작됐습니다. 러시아의 휴양도시라 불리는 소치에서 펼쳐지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2월 7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총 17일간 펼쳐지며, 짜릿하고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들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세계가 주목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올 시즌 4번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에 많은 국민들의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역시 러시아!’ 소치에서 펼쳐진 화려한 개막식
이러한 기대감을 안은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은 지난 8일, ‘2014’년을 상징하는 20시 14분(한국 시간 새벽 1시 14분)부터 3시간가량의 개막식을 통해 그 화려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개막 전부터 주목을 모았던 소치올림픽의 개막식은 ‘역시 러시아’라는 말이 나올 만큼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는데요. 러시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탄탄한 스토리와 첨단 그래픽 요소를 활용한 총연출자 콘스탄틴 에른스트의 연출은 문학, 발레, 음악의 나라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만큼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러시아의 꿈’이라는 주제로 러시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러시아’라는 국가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 현장 ⓒ연합뉴스
올림픽 개막식에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개막식 현장을 찾았는데요. 우선 UN의 사무총장인 반기문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과 함께 자리를 나란히 하며 개막식을 지켜보았고 특히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에는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한 미소로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도 개막식 자리를 빛내며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개회 선언을 했던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개막식 자리를 빛내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던 반기문 UN 사무총장 ⓒSBS 방송화면 캡쳐
올림픽 개막식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성화 봉송’이죠. 특히 이번 ‘소치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독특한 장소들을 많이 거치며 이동할 때마다 매번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이칼 호수의 밑바닥, 북극, 심지어 우주정거장까지 거쳤다고 하니 어느 성화 봉송보다도 독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또한 세계 1위 면적을 지닌 러시아답게 65,000km가 넘는 최장거리 성화 봉송으로 러시아의 83개 지역을 전부 통과하며 긴 거리를 달려 이 날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까지 옮겨질 수 있었는데요. 최종 성화 봉송은 러시아의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해 진행되었습니다.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성화를 옮겼고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이리나 로드니나와 아이스하키 전설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야크가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소치올림픽’의 진정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성화 봉송 장면 ⓒSBS 방송화면 캡쳐
이렇게 화려했던 개막식이 끝나고, 드디어 ‘소치올림픽’이 시작됐는데요. 이번 ‘소치올림픽’은 역대 최대인 88개국이 참가하며, 12가지의 새로 생긴 종목들 덕분에 금메달 수도 98개로 지난 대회보다 늘어났습니다. ‘소치올림픽’이 발전한 만큼 ‘대한민국’도 이번 올림픽에서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는 71명의 대한민국 선수들이 출전해 역대 최대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합니다. 출전 선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한국 선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대한민국에게 ‘동계올림픽=쇼트트랙’이라는 공식은 깨진지 오래입니다. 더욱더 다양한 종목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만날 수 있으니 보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에게 ‘소치올림픽’이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또한 이번 대회가 다가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좋은 밑거름이 되기 또한 바라봅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을 기수로 선수 입장을 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모습 ⓒOSEN
2회 연속 ‘대한민국의 시작’이 되는 길은 험난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의 도전
4년 전 벤쿠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깜짝 첫 메달을 안겨주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은 이번에도 ‘대한민국의 첫 메달’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한민국에 첫 메달을 안겨주지는 못했는데요. 한국시간으로 8일 저녁 8시 30분부터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대한민국의 김철민과 이승훈은 각각 24위, 12위를 차지하며 첫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승훈은 마지막 조에 속해 레이스를 펼쳤으나 앞선 라이벌인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의 좋은 레이스에 부담을 느꼈는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5,000m 레이스가 끝난 후 아쉬워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 ⓒNews1
비록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아직 이들에게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승훈은 대회전부터 인터뷰에서 ‘팀 추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었는데요. 5,000m에서 보았던 이승훈, 김철민과 함께 주영훈 선수가 합세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21일 22시 30분부터 팀 추월 경기를 펼칩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팀워크로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승훈 선수는 팀 추월 경기 이전인 18일 22시부터 10,000m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합니다. 과연 라이벌 스벤 크라머를 또 한 번 누르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떨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잠 못 드는 밤, 금메달은 내리고
러시아 소치는 대한민국과 5시간의 시차가 납니다. 따라서 러시아의 시간에 5시간을 더하면 우리나라에서 선수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겠지요. 그렇기에 대부분의 주요 경기들은 늦은 저녁, 혹은 새벽에 이뤄져 소치올림픽 기간에는 잠 못 드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 못 드는 밤, 금메달은 내립니다. 17일간 펼쳐질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 자세히 알아보고 놓치는 경기가 없어야겠죠?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와 함께 날짜별로 대한민국 선수들의 주요 일정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10일 22시, 지난 벤쿠버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던 모태범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가 바로 그 도전 경기인데요. 대한민국에서는 모태범, 이규혁, 이강석, 김준호 4명의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500m 레이스는 2번에 걸쳐서 이뤄지는데요. 22시 1차 레이스 후, 23시 55분에 펼쳐지는 2차 레이스에서 메달이 결정됩니다. 또 한 번의 금메달을 통해 모태범 앞에 붙일 수식어를 ‘벤쿠버 영웅’에서 ‘소치 영웅’으로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11일 14시, 비교적 이른 시간에 대한민국 여자 컬링이 역사의 시발점에 섭니다. 운명적이게도 여자 컬링 역사의 첫 걸음은 우리의 영원한 숙적, 일본과의 대결인데요. 이날 올림픽 데뷔 무대를 갖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계속해서 이후에도 역사를 써내려 갈 예정입니다. 4강을 추리기 위해 스위스, 러시아, 중국 등과 같은 국가와 경기를 펼치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여자 컬링 대표팀이 4강, 더 나아가 결승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보는 건 어떨까요?
같은 날 21시 45분에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여제를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바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상화는 김현영, 박승주, 이보라와 함께 또 한 번의 기록에 도전합니다. 여자 500m에서는 이상화의 적수가 없다고 할 만큼 최근 이상화의 기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요. 실수 없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하겠죠? 이상화를 비롯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는 21시 45분부터 첫 레이스를, 23시 34분부터 두 번째 레이스를 펼치며 메달을 향한 대결을 펼칩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연합뉴스
대한민국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쇼트트랙은 많은 메달이 걸린 만큼 꾸준하게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은데요. 이번 대회에서 심석희는 1,000m, 1,500m, 그리고 3,000m 계주에서 메달을 노립니다. 그녀의 첫 도전은 15일 21시 12분 1,500m 결승에서 시작되며, 18일 20시에는 3,000m 계주에서, 22일 02시 58분에는 1,000m 결승에서 금빛 도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20일과 21일 00시00분,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대한민국의 꽃들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를 도전하며 그녀의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할 예정입니다. 현재 여자 싱글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김연아. 하지만 그녀는 ‘부담 없이, 그리고 후회 없이 마지막 올림픽을 장식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는데요. 대한민국의 새벽을 밝힐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를 기대해봅니다.
▲‘부담 없이, 후회 없이’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SBS
‘소치올림픽’, 우리의 마음속에 어떻게 기억될까?
지난 ‘2010 벤쿠버올림픽’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종목에서의 승전보들도, 예상했음에도 아름다웠던 금메달들도 모두 ‘대한민국’이란 이름으로 완성된 한 편의 감동 드라마였는데요. 4년 전 감동의 여운이 소치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아직 대한민국은 하나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지만 벌써부터 대한민국을 향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동계올림픽 전 종목에서 만날 수 있는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 꿈의 무대를 위해 준비했던 그들의 4년을 생각하면 아마 처음부터 물음표 따위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의 꿈’. 이제 이뤄질 일만 남았습니다. 느낌표 가득할 대한민국의 소치올림픽, 훗날 ‘2014년의 겨울은 참 따뜻했다’고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