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들의 육아분투기

수컷들의 육아분투기

저/역자
이나가키 히데히로/김수정
출판사
윌컴퍼니
출판일
2017.3.27.
총페이지
232쪽
추천자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도서안내

대한민국의 현재 합계 출산율은 1.17명. 이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16년 약 5천만 명이었던 대한민국의 인구수는 약 120년 후에는 천만 명으로 급속히 줄어든다. 줄어든 인구수는 늘지 않고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2750년!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사람은 제로! 이렇게 해서 한국인은 소멸할지도 모른다. 인구절벽에 매달려 인류 최초로 소멸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에게는 그 탈출법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배우 앤 해서웨이는 UN 연설회장에서 세계적인 배우인 자신마저도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일과 가정이란 두 가지 갈림길에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육아! ‘독박육아’라고 부를 만큼 여성에게만 지워진 육아의 문제, 동물들은 과연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영하 60도의 혹한 속에서 4개월 간 먹지도 않으면서 알을 품는 황제펭귄이나 임신과 출산을 담당하는 해마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펭귄과 해마의 수컷의 희생이 딱히 육아라고 할 수는 없다. 이에 반해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새인 에뮤는 수컷 혼자서 육아를 한다. 암컷은 알을 낳고는 사라진다. 수컷은 8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서 알을 품는다. 그리고 18개월 동안이나 계속되는 육아를 혼자 담당한다. 번식기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알을 품고, 알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면 새끼들을 데리고 방랑하는 나날들, 그것이 수컷 에뮤의 삶이다. 인간 여성과 닮지 않았는가! 『수컷들의 육아분투기』는 자연계의 수컷들이 육아를 어떻게 하는지 흥미롭게 소개한 책이다. 늑대 거미, 프레리도그 등 수컷들의 자식 사랑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육아는 암컷만의 역할이 아니라, 수컷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구 소멸의 위기 앞에 있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가슴을 치며 읽어야 할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수컷들의 육아분투기"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