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기조강연
연설일
2002.04.27.
게시일
2002.04.27.
담당부서
공보관실()
담당자
이희민
붙임파일
◈ 세계화시대의 도래와 문화환경의 변화

우리는 지금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등 사회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개방과 수용을 통한 급격한 세계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국민국가라는 테두리안에서 안주하고 있었던 세계 각국이 자본과 노동 그리고 금융의 세계화로부터 정치, 사회, 문화영역의 세계화를 맞이 하면서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하나의 단일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화시대의 문화정책환경의 변화를 짚기 위해서는 먼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라는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컴퓨터 등 정보통신산업의 발달로 인해 세계가 축소되는 반면, 초국경적인 교류는 한층 빈번해짐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흐름은 1990년대 위성방송, 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의해 더욱 가속화되어 ''지식기반사회'' 또는 ''디지털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인간과 환경간의 관계를 연구한 브론펜 브르너(Bronfen Brenner)가 지적했던 것처럼 개인과 가정, 사회, 그리고 국가 모두를 포함하는 미시적ㆍ거시적 차원에서 전체구조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화영역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함께 보편주의적 세계문화의 확산, 인터넷 등 정보매체를 통한 세계문화의 동시성 증가, 그리고 문화산업의 본격화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제 문화영역은 국가 내부 및 국제사회에서 지배적이고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화, 정보화에 따른 문화영역의 확대는 동시에 문화정체성의 상실, 문화적 다양성의 훼손, 그리고 문화소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같이 우리가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편, 우리는 세계화시대에 일고 있는 문화환경의 변화가 내적으로는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를 증대시키면서 점차 구조적 차원에서 우리사회를 문화사회로 변모시키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개개인은 지식ㆍ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창의성에 바탕을 둔 자유로운 활동에서 삶의 의미를 추구하게 될 것이며 이는 개개인의 자아실현 욕구와 결합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문화활동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문화적, 정신적 만족이 포함된 ''삶의 질''이 과거의 물질 위주의 삶과 부를 대체하면서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문화향수 및 관광ㆍ스포츠 등 여가생활문화가 더 이상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질과 의미를 가늠하는 중요한 가치이자 사회적 권리로 인식될 것이며 이러한 사회에서는 창의성과 활기, 미학과 놀이가 사회의 근간으로 대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생활문화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방향

생활문화라는 것은 우리의 의·식·주·아동·가족 전반에 걸친 총체적 문화형태로서, 우리 인간 개개인 또는 가정을 둘러싸고 있는 종합적인 환경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한 개인은 작게는 그가 개인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가정에서부터 사회와 국가, 지역, 인종, 그리고 시대적 조류 등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일상생활은 전체적인 삶의 외형화된 모습이며 일상의 생활, 즉 생활문화는 곧 한 사회 전체를 의미한다고 했던 문화학자 르페브르(H. Lefevbre)의 지적은 매우 적절하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이러한 생활문화는 세계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의ㆍ식ㆍ주 및 가정과 생활풍속 전반에 걸친 우리의 생활문화가 김치, 된장찌개에서 햄버거와 피자로 대표되는 서구식 삶의 문화로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생활문화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단적인 예입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우리의 전통 생활문화는 일제침략기와 해방 이후의 역사적 혼돈기를 통해 급격히 파괴되어 갔으며, 1960-70년대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식 생활문화가 무분별하게 수입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1990년대 세계화속에서 한층 가속화되면서 이제는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급속한 문화 개방의 체험이 한반도 내에 머무르던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생활문화의 급격한 서구화는 보편적인 국제사회의 편입과 문화산업시장의 세계적 문화콘텐츠개발능력의 보유 등 바람직한 효과도 가져왔지만, 동시에 생활문화의 ''과잉 서구화''로 국적불명의 소비성 서양문화가 난무하고 저급한 감각적 서구문화가 일상으로까지 침투하는 등 우리사회의 문화정체성에 있어 심각한 혼돈과 갈등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문화정체성이란 근원적으로 오랫동안 공유한 역사적 경험, 공통된 운명의식 등을 통해 체득한 정서적 동질성을 구성요소로 하는 문화적 창의성의 원천입니다. 문화정체성의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문화적 정체성의 존재 유무가 바로 민족국가의 존립과 관련되며, 특별히 지식기반경제 시대에는 문화적 정체성의 확립여부가 21세기 문화생산국으로 남느냐 아니면 문화의 소비국가로 전락하느냐의 문제를 결정짓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생활문화 역시 세계화의 보편적인 흐름을 주도함과 동시에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여 문화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면서도 우리문화를 세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저는 글로컬리즘(glocalism=〔globalism+localism〕)이 세계화 시대 우리 생활문화의 미래적 비전을 제시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컬리즘이란 세계화와 지역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한 대안으로서 보편성과 다양성을 조화롭게 확립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다시 말하면, 글로컬리즘은 세계적인 경향성을 반영하면서도 지역과 민족의 개성을 부각시켜 다른 생활문화권과는 차별화 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글로컬리즘의 긍정적인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통적인 생활문화를 산업적으로 발전시킨 김치 냉장고나 가마솥 원리를 활용한 보온밥솥의 개발, 그리고 전통 국산차를 이용한 민속음료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김치ㆍ불고기 등 고유한 한국 음식의 해외수출 증대 등은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글로컬리즘의 훌륭한 예가 될 것입니다.

이렇듯 세계화와 지역화, 동질화와 이질화 등이 이분법적 대립에 머무르지 않고 양쪽의 장점을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문화적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질서 체계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 생활문화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의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문화적 차원에서 일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흐름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생활문화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생활주체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거나 적극적으로 문화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와 일상생활과의 갭이 사라지고 일상생활 공간의 미적 정비를 강하게 요청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활문화의 변화는 문화와 교육의 혼합, 문화시설 이용양태의 변화, 문화와 관광의 융합현상 발생, 생활체육프로그램 및 스포츠 산업의 발전 등으로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점차 확대되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생활문화는 변화하고 있는 사회구조와 증가되는 국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 질 높은 삶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문화서비스가 제공되고 손쉽게 문화를 통한 삶의 재충전이 가능해지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세계화 시대, 생활문화 정책의 방향

1. 문화정체성 확립을 위한 정책

문화적 정체성은 각 국가들의 문화적 전통과 가치관, 풍습을 비롯하여 일상적인 생활양식에서 나타나는 환경변화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또한 타 문화와의 수용과 교류의 과정에서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에서 논의한 것처럼 21세기에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문화정체성은 개방성과 민주성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여기서 개방성이란 타문화에 대한 배타적 관점과 지나친 경쟁 심리를 지양하고 타문화를 새로운 문화창출의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민주성이란 문화정체성이 특정 집단의 인위적인 시도나 의도하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욕구와 지향, 그리고 문화적 움직임속에서 자생적으로 확립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화적 정체성의 확립이 개방성과 민주성을 담보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우리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에만 머무른다거나 서구문화에 대한 대응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사회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정체성의 확립이 국민 일반 대중의 문화적 가치관과 괴리되어서는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생활문화전반에 걸쳐 우리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21세기 문화대국 건설을 제1의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타문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한편, 차원 높은 민족문화를 창조하고, 이의 우수성을 선양하는 정책적 노력 또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이와 같은 정책적 목표들은 순수예술과 전통문화의 보존ㆍ발전, 문화산업의 진흥 등 각 분야별 정책의 기본과제로 제시되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먼저 생활문화부문의 문화정체성 증진을 위한 보호ㆍ진흥정책으로 1999년 제2차 정부조직 개편에서 문화재관리국을 문화재청으로 승격시켰으며, 문화재 보존ㆍ보수를 위한 예산을 1999년의 1,620억, 2000년 2,462억, 2001년 2,725억, 2002년 2,99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활문화와 관련된 음식, 공예, 민속 등의 기능보유자들을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가옥, 복식, 생활용구 등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하여 전승ㆍ보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생활문화를 보급하고 문화관광자원화하기 위하여 세시별 풍속행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전통음식 보급, 전통민속예술 소개, 전시회 및 전통혼례 시연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하여 전통생활문화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부와 산하기관ㆍ단체 등을 통하여 의ㆍ식ㆍ주 전반에 걸친 민속생활문화의 수집과 보존, 조사, 연구, 전시, 교육을 활발히 수행하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활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은 유형ㆍ무형의 문화유산을 포함한 한국인의 종합적인 생활양식과 관련된 광범위한 분야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한국인의 정신적 근간이 되는 다양한 유 무형의 생활문화와 풍속들을 체계적으로 수집ㆍ정리하고 현대적으로 보존ㆍ전승하는데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정부는 우리 생활문화의 해외 보급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해외문화원의 증설과 교류영역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학자 및 관계자들 간에 공동연구와 교류협력 등을 통한 연계를 강화하여 독창적이고 다양한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적극적인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2. 삶과 생활의 질을 높이는 정책

세계화시대 생활문화의 또 다른 특징은 국민들의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대중들의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폭발적으로 증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ㆍ사회 구조뿐만 아니라 급격한 생활문화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저비용과 계획적인 여가소비행태를 확산시켜 ''체험하고 참여하는'' 복합적인 생활문화ㆍ레저활동으로 변화될 전망이며 가족단위의 문화활동 역시 증가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여가시간 증가를 문화향수와 창작을 위한 생산적 활동으로 유도하기 위해, 수준높은 문화ㆍ레저 프로그램을 보급함으로써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국민의 문화권을 문화복지의 관점에서 재정립하고 문화복지 차원의 지원 역시 최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구체적으로 생활주변의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확충을 강화하고 도서관, 박물관, 문화원 등 문화기반시설이 수요자 위주의 다양한 생활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환경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문화운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문화를 통한 현대사회의 가족 해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이외에도 대중적인 문화레저시설의 이용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여 문화, 관광, 체육이 생활 속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계층과 지역 생활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역시 강화하여 ''찾아가는 문화활동''과 ''문화학교'' 등을 통하여 창의적 문화복지를 구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정책을 통하여 여가시간 확대가 단순한 삶의 질 제고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문화창의력 증진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맺음말: 문화한국, 문화대국을 향하여 -

우리는 지금 새로운 문명사적인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옛날에는 국가의 운명을 왕이 좌우했지만 지금은 국가이미지 곧 문화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단언합니다.

세계는 지금 21세기 세계화와 지식기반사회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 격렬한 문화전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02년 월드컵대회 역시 단순한 국제축구대회를 넘어선 치열한 국가간의 경제적, 문화적 각축장의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아 한 국가가 세계사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때는 경제적 부흥기이며 찬란한 문화가 꽃 핀 시대였습니다. 고대 로마가 그러했고, 19세기엔 영국이, 20세기에는 미국문화가 그 중심을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의 전환기적 상황에서 우리의 전통을 보존하는 가운데 세계와 호흡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는 한국적 문화모형을 정립하고 세계적 수준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국민의 정부는 출범과 함께 문화입국(文化立國)을 새로운 국정지표로 삼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문화계의 숙원이었던 정부예산 1%를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진흥에 대한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 아래 21세기에 부합하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중산ㆍ서민층을 위한 문화복지를 확대하는 한편,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을 21세기 국가기간산업으로 집중ㆍ육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라는 민족적 사명을 완수하여 전세계에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와 학계 그리고 국민 모두가 우리문화를 아끼고 소중히 생각할 때, 영토도 좁고 인구도 많지 않은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문화영토는 한없이 확장되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문화를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 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우리의 정신적ㆍ문화적 가치도 높아지고 더불어 풍요로운 물질적 생활도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21세기 문화의 세기에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말한 ''동방의 빛''이 실현되는 찬란한 문화한국, 문화대국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존경하는 가정학회 여러분들은 바로 우리의 생활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실 문화파수꾼이며, 동시에 새로운 생활문화를 재창조하는 선도자의 사명과 책임을 가지신 분들이십니다. 지금까지 각자의 활동영역에서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선진 생활문화 창달에의 뜨거운 열의와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문화한국, 문화대국을 향한 발걸음에 더욱 노력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저의 기조강연을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과 같이 생활문화의 올바른 정착과 이의 가치를 조명하는 훌륭한 세미나를 준비해 주신 가정학회 여러분들과 참석하신 모든 교수님들 그리고 연구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