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개회식
- 연설일
- 2004.10.07.
- 게시일
- 2004.10.07.
- 담당부서
- 문화관광부()
- 담당자
- 관리자
-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부여 백마강을 보면 떠오르는 시가 있습니다.
백제의 달밤이 지나갔다.
왕은,
백성들의 가슴에 단 꽃.
군대는,
백성의 고용한
문지기.
앞마을 뒷마을은
한 식구,
두레로 노동을 교환하고
쌀과 떡, 무명과 꽃밭
아침저녁 나누었다.
가을이면 영고, 무천,
겨울이면 씨름, 윷놀이,
오, 지금도 살아있는 그 흥겨운
농악이여.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금강>의 일부입니다. 학창시절, 이 시는 외래문화에 찌든 우리에게 민족적 정체성을 깨우는 각성제로 읽히곤 했습니다. 그때는 표현이 지나치게 예스러워서 더러 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구절들이 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서보니 신동엽 시인이 무엇을 그리며 노래를 했는지 완벽하게 실감이 납니다.
아시다시피 부여는 천사백년 전, 빛나는 문화를 꽃피운 고대 백제인들이 하늘에 감사드리며 풍년을 노래하고 시절을 춤추던 곳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앞으로 사흘간 팔도 백성이 모여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고 생각하니 벅찬 감동이 밀려듭니다.
존경하는 심대평 충청남도지사님, 김무환 부여군수님, 부여군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오신 민속예술인과 내외 귀빈 여러분!
백제의 숨결과 꿈이야말로 진정 한국민속예술축제의 동력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우리 전래민속예술의 발굴과 보존의 현주소를 알리는 우리나라 최고·최대의 전통문화제전이요, 또한 전국의 민속예술인과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과 우정의 큰 마당입니다. 우리는 이 축제를 통해 오랫동안 단절된 향토민속예술을 발굴하고 그 맥을 잇는 소중한 일을 해왔습니다.
우리의 민속예술은 하늘을 경배하고 조상들을 섬기며 이웃과 상부상조하는 농경생활 속에서 우리 민족이 느꼈던 희로애락과 삶의 애환이 자연스럽게 노래가 되고 춤이 되고 연극으로 표현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속에는 조상의 숨결과 지혜, 끈끈한 삶의 흔적이 녹아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5천 년을 함께 살아온 한민족으로서 원형을 발견하고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류는 새로운 문명의 전환기를 맞으며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질곡의 근현대사를 벗어나 산업화 과정을 거쳐 지식정보화 시대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세계 속의 한국, 동북아 중심국으로 도약하고자 민족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은 우리의 환경과 의식을 변화시켰고, 우리의 삶 자체를 변화시켰으며, 밀려들어오는 외래문명 속에서 필연적으로 전통문화와 멀어지고 전래의 민속예술이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면면히 흐르는 뿌리 깊은 민족적 정서는 조상대대로 그리고 자손대대로 우리 민족이 존재하는 한 민족혼으로 살아 있을 것이며, 이것을 지키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의무요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문화유산은 우리만의 독창적인 문화감성을 형성하고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가장 한국적임으로 가장 세계적인 문화창조의 원천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으며, 이번 민속예술축제는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흥겹고 신명나는 축제를 준비해 오신 전국의 민속예술인 여러분!
가을 추수가 끝나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우리 조상들의 역동적이고 낙천적인 춤과 노래의 잔치를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근심을 쓸어버리는 그 신명난 기량을 온 세상을 향해 자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축제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각별한 정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충남도와 부여군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사흘간 펼쳐질 이 축제가 참가자 모두에게 향토색 짙은 민속예술을 꽃피우는 흥겹고 보람된 축제의 장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화관광부 장관 정 동 채
부여 백마강을 보면 떠오르는 시가 있습니다.
백제의 달밤이 지나갔다.
왕은,
백성들의 가슴에 단 꽃.
군대는,
백성의 고용한
문지기.
앞마을 뒷마을은
한 식구,
두레로 노동을 교환하고
쌀과 떡, 무명과 꽃밭
아침저녁 나누었다.
가을이면 영고, 무천,
겨울이면 씨름, 윷놀이,
오, 지금도 살아있는 그 흥겨운
농악이여.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금강>의 일부입니다. 학창시절, 이 시는 외래문화에 찌든 우리에게 민족적 정체성을 깨우는 각성제로 읽히곤 했습니다. 그때는 표현이 지나치게 예스러워서 더러 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구절들이 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서보니 신동엽 시인이 무엇을 그리며 노래를 했는지 완벽하게 실감이 납니다.
아시다시피 부여는 천사백년 전, 빛나는 문화를 꽃피운 고대 백제인들이 하늘에 감사드리며 풍년을 노래하고 시절을 춤추던 곳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앞으로 사흘간 팔도 백성이 모여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고 생각하니 벅찬 감동이 밀려듭니다.
존경하는 심대평 충청남도지사님, 김무환 부여군수님, 부여군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오신 민속예술인과 내외 귀빈 여러분!
백제의 숨결과 꿈이야말로 진정 한국민속예술축제의 동력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우리 전래민속예술의 발굴과 보존의 현주소를 알리는 우리나라 최고·최대의 전통문화제전이요, 또한 전국의 민속예술인과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과 우정의 큰 마당입니다. 우리는 이 축제를 통해 오랫동안 단절된 향토민속예술을 발굴하고 그 맥을 잇는 소중한 일을 해왔습니다.
우리의 민속예술은 하늘을 경배하고 조상들을 섬기며 이웃과 상부상조하는 농경생활 속에서 우리 민족이 느꼈던 희로애락과 삶의 애환이 자연스럽게 노래가 되고 춤이 되고 연극으로 표현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속에는 조상의 숨결과 지혜, 끈끈한 삶의 흔적이 녹아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5천 년을 함께 살아온 한민족으로서 원형을 발견하고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류는 새로운 문명의 전환기를 맞으며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질곡의 근현대사를 벗어나 산업화 과정을 거쳐 지식정보화 시대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세계 속의 한국, 동북아 중심국으로 도약하고자 민족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은 우리의 환경과 의식을 변화시켰고, 우리의 삶 자체를 변화시켰으며, 밀려들어오는 외래문명 속에서 필연적으로 전통문화와 멀어지고 전래의 민속예술이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면면히 흐르는 뿌리 깊은 민족적 정서는 조상대대로 그리고 자손대대로 우리 민족이 존재하는 한 민족혼으로 살아 있을 것이며, 이것을 지키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의무요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문화유산은 우리만의 독창적인 문화감성을 형성하고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가장 한국적임으로 가장 세계적인 문화창조의 원천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으며, 이번 민속예술축제는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흥겹고 신명나는 축제를 준비해 오신 전국의 민속예술인 여러분!
가을 추수가 끝나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우리 조상들의 역동적이고 낙천적인 춤과 노래의 잔치를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근심을 쓸어버리는 그 신명난 기량을 온 세상을 향해 자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축제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각별한 정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충남도와 부여군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사흘간 펼쳐질 이 축제가 참가자 모두에게 향토색 짙은 민속예술을 꽃피우는 흥겹고 보람된 축제의 장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화관광부 장관 정 동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