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후속 조치 관련 공청회
연설일
2019.12.02.
게시일
2019.12.02.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46)
담당자
최선옥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입니다.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참 착잡합니다.
제가 노무현 정부 때 차관으로 재임하다가
대학에서 10여 년 동안 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아픔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블랙리스트 사태만큼
문화체육관광부가 힘들었던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일로 공청회를 꾸린 것이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속상하고 참담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부끄러운 일을 털고
희망을 향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팝업씨어터
피해 예술인분들, 이행협치추진단 위원님들,
그리고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계시는
문화예술계 관계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팝업씨어터 공청회를 시작으로
‘블랙리스트 피해자 명예 회복과
사회적 기억 사업‘의 닻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공청회의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를 대표하는 장관으로서,
팝업씨어터 사태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부와 문화예술계는
블랙리스트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
80여 개의 과제를 설정하였고,
이 과제들을 이행협치단을 매개로 하여
하나하나 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명예 회복과
사회적 기억 사업’은 이 과제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사업의 상징적 지점이자 출발점이
바로 팝업씨어터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난 뒤,
피해 예술인들과 문화예술계의 의견들을
충분히 반영하여 탄탄한 기준이 세워지고,
이 기준들이 다른 사건들에도
잘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기준을 세우는 데는
무엇보다 피해 예술인들의 의견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 분들께서 인정하고 또
수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 예술인 여러분의 의견을
최대한 모으고 조율한 뒤,
전문가 여러분의 합리적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문체부에서는 여러분께서 제안해주신
내용들을 바탕으로
이행협치단과 함께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여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소 날씨가 쌀쌀한 날들이 이어지는
겨울의 초입입니다.
우리 사회는 반목과 갈등으로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상처를 보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가는
희망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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