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굴하지 않고 훈련 매진…올림픽 정신 잇는 선수들에 뭉클
매체
매일경제
기고일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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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최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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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지난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정부를 대표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만이 참석했다. 황 장관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초유의 개회식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보내왔다.>

지난 주말, 도쿄에서 열린 개회식을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사실상 무관중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각국의 대표선수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뭉클한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햇수로 2년째, 인류는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 간 이동을 막고 대략 414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팬데믹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런데도 전 세계 206개국의 선수단들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잇고자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 모였다. 올림픽 참가를 위해 긴 시간 훈련에만 매진했을 그들에게 올림픽 연기 소식은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치러야만 했을 각종 검사에 얼마나 지쳤을까. 그 마음을 짐작하니 안쓰러우면서도 가슴이 벅찼다. 전 인류가 이처럼 하나 되어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한 적이 있던가. 환하게 웃으며 국적과 상관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새삼 경탄했다. 마침내 기다리던 한국 선수들이 103번째로 입장하는 순간, 그들의 용기 있는 걸음걸음이 나에게도 새로운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5년간 그들이 흘린 땀과 열정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선수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이 더욱 강건해졌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진천 선수촌에선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별방역과 더불어 안전수칙을 잘 지켜준 선수들 덕분이다. 올림픽은 무사히 열렸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확진자의 경우 자동 기권 처리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선수들이 출발선에 서지도 못한 채 꿈이 좌절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현지 종합상황실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선수단 방역지원 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현장에서 선수들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이들이야말로 이번 올림픽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보다 빠르게(Citius), 보다 높게(Altius), 보다 강하게(Fortius)는 올림픽의 오랜 공식 표어다. 이번 올림픽에선 다 함께(Communis)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127년 만의 변화다. 이번 올림픽이 세계인이 함께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 이 같은 대형 행사를 준비해 온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이 열리기까지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역사적 관계로부터 비롯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부는 정치외교적 사안과 국제 스포츠 행사로서 올림픽은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견지해왔다. 올림픽의 진정한 주인공은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순수한 정신과 선수들의 열정은 그 어떤 정치외교적 이데올로기와 무관하게 반드시 지켜져야만 한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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