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징게 맹경 외에밋들’을 적신 저수지, 김제 벽골제
지역명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징게 맹경 외에밋들’을 적신 저수지, 김제 벽골제
‘징게 맹경 외에밋들’. 김제평야와 만경평야를 이르는 말처럼 김제에는 하늘과 평야가 마주 보며 끝없이 펼쳐진다. 이 넓은 들에 물을 대기 위해 축조한 저수지가 벽골제다. 학자들은 3km에 달하는 둑을 쌓는 데 연인원 32만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사회 규모와 인구수 등을 감안하면 벽골제 축조는 거대한 국가사업이었다. 전통 농경 사회에서 물은 그만큼 중요했다. 비록 저수지가 사라지고 둑과 수문 두 개가 남았지만,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 위용은 그대로다. 둑을 따라 걸으며 주변 평야를 감상하고, 수문 체험장에서 물레를 돌려 수문을 열고 닫으며 벽골제의 기능을 배울 수 있다. 10월 7~11일 이곳을 중심으로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린다. 호남평야가 왜 일제강점기 수탈 대상이 되었는지 보여주는 아리랑문학마을, 낙조가 유명한 망해사, 불교(금산사)와 기독교(금산교회), 천주교(수류성당), 증산교(증산법종교) 등 4대 종교 성지가 모인 모악산도 둘러볼 만하다.

문의: 벽골제 063)540-4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