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열대

슬픈 열대

저/역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박옥줄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1998.6.30.
총페이지
765쪽
추천자
김광억(서울대 명예 교수)

도서안내

우리는 지금 각자 화려하고 신기하고 신나는 장소와 경험을 찾아 여행을 나선다. 그러나 물 흐르는 산 속이든 해변이든 그리고 방 안이든 어딘가 자신을 차분히 앉게 하고 남이 쓴 여행기를 읽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낯선 길을 떠나는 것이리라.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남미 원시 미개 부족들을 찾아 나섰다. 문명과는 아주 떨어진 전인미답의 순수한 자연과 그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게 살고 있는 벌거벗은 원주민을 보면서 그는 왜 슬픔을 맛보았을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순수한 자연은 환상에 불과할 뿐 곳곳에 문명의 손길이 스믈거리며 순수한 인간의 영혼을 잠식하고 있음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미개인을 동정하고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문명의 시각 역시 그것으로 미개를 만들고 길들이는 또 하나의 폭력임을 고발한다. 슬픔은 그래서 이중적인 것이다. 우리가 풍요와 문명 혹은 그 반대로 원시와 고대의 전설을 찾아 나서는 여행길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보려는 진지한 욕망을 위하여 이 여름 『슬픈 열대』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낙조가 아름다운 것은 태양이 사라지는 장엄한 진혼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일이면 다시 떠오르는 약속이기 때문일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마음에 그러한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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