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 일기, 소통의 정치를 논하다

승정원 일기, 소통의 정치를 논하다

저/역자
박홍갑 외
출판사
산처럼
출판일
2009.11.25
총페이지
334쪽
추천자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도서안내

국민이 주인이라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대통령이 그 전날 누구를 만났는지 모두 알 수 있을까? 비서실에서 공개하는 일부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왕조 국가였지만 조선은 달랐다. 임금이 누구를 만났는지는 물론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도 모두 기록되었고 공개되었다. 지금은 대통령과 측근의 독대가 일반적이지만 조선은 승정원 승지와 사관의 배석 없는 국왕의 독대는 엄격히 금지되었다. 하늘을 대신하는 정치는 당당한 것이어서 숨길 이유가 없다는 철학이었다. 그런 철학의 산물이 『승정원일기』이다. 『조선왕조실록』이 여러 사료를 종합 편찬한 기록이라면『승정원일기』는 가공하지 않은 1차 사료이다.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 때 조선 전기의 것이 불타버려 후기의 것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전체가 남아 있는 『조선왕조실록』보다 5배나 방대하다. 또한 사관의 평이 들어있는 『조선왕조실록』은 국왕의 열람이 금지되었지만 『승정원일기』는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했다. 『승정원일기』를 읽으면 흡사 그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자세하다. 그러나 방대한 내용의 일부만 번역되었기에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 책 『승정원일기, 소통의 정치를 논하다』는 이런 난점을 해결하면서 『승정원일기』의 방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인상 깊게 취합해 전해준다. 국왕의 하루일과를 비롯해 승정원일기에 투영된 조선의 여러 계층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왕실뿐만 아니라 과거에 급제한 관리들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모습이나 사헌부의 다시(茶時)처럼 각 관청의 이야기, 그리고 소에 대한 정책까지 조선의 관심사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의 전모라고 할 만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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