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숨겨진 스승들을 만나다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
게시일
2020.01.13.
조회수
1388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한글’의 숨겨진 스승들을 만나다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


 

‘한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세종대왕’이라고 말할 것이다.


올해 573돌을 맞은 한글날, 한글이 지금까지 발전되기까지에는 세종대왕뿐 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남아있을 것이다. 이러한 한글 발전에 이바지한 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한글의 큰 스승>. 그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특별전으로 향했다.


전시장 입구
[▲ ‘한글의 큰 스승’ 입구에 적힌 문구 Ⓒ김지수]


훈민정음이 창제된 후에도 사실 한글은 바로 우리들의 생활에 깊게 뿌리내리지 못했다. 한문 중심의 생활 속에서 갑오개혁 이후부터 한글이 정식으로 사용되면서 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 후에도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 속, 또다시 우리는 한글을 빼앗겼었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리글인 한글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글의 숨은주역들을 소개하는 미디어 월
 [▲한글의 숨은 주역들을 간략히 소개하는 미디어 월 Ⓒ김지수]


전시장을 들어가면 먼저 보이는 것이 한글을 위해 노력한 인물들의 연표이다. 전체적으로 한글로 나라를 지킨 사람들, 한글로 사회적 편견에 맞선 사람들, 한글로 새로운 시대를 펼친 사람들로 나누어 관련 인물들을 소개한다. 반대편엔 미처 전시에 소개하지 못했지만, 한글을 위해 이바지했던 33명의 인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연표
[▲ ‘한글의 큰 스승’ 연표 Ⓒ김지수]



1부 - 한글로 나라를 지킨 사람들


1부 - 한글로 나라를 지킨 사람들 전시 소개
[▲1부 입구 패널 Ⓒ김지수]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말과 글을 빼앗겼을 때 오히려 한글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들을 소개한다.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나라의 뿌리를 지키는 것이고, 민족정신의 근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한글을 널리 퍼뜨린 개척자인 주시경, 한글로 섬세한 감정을 담은 청년 시인인 윤동주, 한글로 아동 교육에 이바지한 문학가인 방정환 등 총 5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동주 #서시


윤동주는 문학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청년 시인으로, 우리는 그를 저항 시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상에 많이 쓰이는 시어들로 한글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고뇌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했던 모습들이 담겨있다. 윤동주와 그의 시는 현재까지도 크게 사랑받으며,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부 전시장 전경
[▲(좌) 1부 전경 / (우) 윤동주의 ‘서시’Ⓒ김지수]



2부 - 한글로 사회적 편견에 맞선 사람들


2부 전시장 소개
[▲2부 입구 패널 Ⓒ김지수]

 

2부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시절, 양반들이 사용했던 한문이 아직 큰 힘을 가지고 있었을 때에 한글을 널리 퍼뜨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들을 소개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실제로 훈민정음 창제 이후 바로 한글이 사용되지 못했고, 갑오개혁 이후 정식으로 나라에서 한글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한글이 널리 퍼졌다고 한다. 그때에 한글을 퍼뜨리는 데 노력했던 인물들로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한글로 외국어를 가르친 역관인 최세진, 한글 조리서를 쓴 여성 사회자선가 장계향, 총 3명의 인물의 이야기를 알리고 있다.


#허균


현실의 부조리와 사회의 불평등을 비판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개혁가인 허균. 그는 평탄하지 못한 인생을 살았지만 그가 남긴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은 조선 후기에 한글 소설로 널리 퍼지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여러 사회 부조리들을 다루며 그를 헤쳐 나가는 홍길동의 모습을 담았다.


2부 인물 중 하나인 '장계향' 전시 부분
[▲ 2부 인물 중 하나인 ‘장계향’ 전시 부분Ⓒ김지수]



3부 - 한글로 새로운 시대를 펼친 사람들


3부 전시 소개
[▲3부 입구 패널 Ⓒ김지수]


마지막인 3부에서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쓰임새와 역할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했던 인물들을 소개한다. 한글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의 새로운 시도를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한글을 다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부는 훈민정음 반포에 도움을 줬던 집현전 학사들뿐 만 아니라 한글 점자를 만든 박두성, 타자기로 한글 사랑을 실천했던 공병우, 1세대 한글 글꼴 디자이너 최정호를 소개하고 있다.


#박두성


평생 동안 시각장애인의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해 헌신한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그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기관인 맹아부에 부임한 이후 시각장애인의 교육을 위해 몰두했다. 학생들이 일본어 점자로 공부하는 것이 안타까웠던 그는 한글로 된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3부 전시장 전경
[ ▲ 3부 전경 Ⓒ김지수]

 

3부 인물 중 하나인 '박두성' 전시

[ ▲ 3부 인물 중 하나인 '박두성' 부분 Ⓒ김지수] 


전시를 관람한 후에, 한글의 10월 9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특별한 축제가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라는 주제로 여러 체험과 공연·강연 등이 준비되어 있는 ‘2019 한글가족축제’를 통해 한글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고 한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573돌을 맞이한 한글날, 지금까지 한글이 사용되기 위해서 한글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피가 서려있다. <한글의 큰 스승> 기획특별전에 여태까지의 한글을 위한 노력들이 새겨져 있다면, 앞으로 한글의 미래는 우리가 스스로 그려나가야 할 것이다.


국립한글박물관 '한글의 큰 스승' 전시 정보

■ 전시 기간 : 2019년 9월 30일 ~ 2020년 3월 8일

■ 전시 장소 :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관람료 : 무료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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