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로 보는 지난 100년, 예술의전당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展
게시일
2019.03.12.
조회수
1375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서화로 보는 지난 100년, 예술의전당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展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김구 <백범일지> 中-


올해는 3·1운동으로 한반도가 뜨겁게 달궈지고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임시정부의 주석을 지내며 자주독립을 염원했던 백범 김구는 저서 <백범일지>에서 조국이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도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소원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에 한류를 전파하며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늘날의 성취와 번영을 이룩하기까지 지난 100여 년의 우리 역사를 마치 자화상을 그리듯 서화미술을 통해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서화로 보는 지난 100년의 역사


자화상 나를 보다 自畵像 3.1독립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화미술특별전 2019.3.1- 4.21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1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 포스터ⓒ예술의 전당]


3월 1일부터 4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3·1독립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독립운동가와 근대 인물들의 친필 유묵에서 20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서화미술 작품까지 서화·유물·사진을 총망라하여 선보인다. 작품을 마주하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당대 인물들의 고뇌와 열정을 공유할 수 있으며, 더불어 근대 예술의 족적도 되짚어볼 수 있다.


최초로 공개되는 만해 한용운·백범 김구의 친필 유묵


이번 특별전은 만해 한용운의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와 <3·1 독립운동 민족대표들의 옥중 시>, 그리고 백범 김구의 <한운야학> 친필 원고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어 관람객들에게 귀중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전 공개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 사전 공개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조선 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예술의전당]


흔히 <조선 독립의 서>로 알려진 이 작품은,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3·1운동 이후 옥고를 치르던 중 일본인 검사의 심문에 답하기 위해 작성한 옥중 독립 선언문이다. 무려 53장에 걸쳐 조선독립에 대한 대선언이 담겨 있으며, 정연한 논리와 탁월한 사상으로 조선독립을 자신하고 조선 총독 정책을 비판한다.

 

사전 공개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한운야학>

[▲ 사전 공개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한운야학> ⓒ예술의전당]


* 閒雲野鶴(한운야학) 한가로운 구름 속의 들판 위의 학.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되고 통일정부 수립이 좌절되던 1948년 8월 15일, 백범 김구는 <한운야학>에서 자신을 한 마리의 학에 비유하며 애달픈 심정을 드러냈다. 흑과 백이 자아내는 단조로움과 차분함을 뚫고 나오는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독립운동가들의 숨결


조선에서 선비의 인격은 ··화(詩書畵)로 표현되고, 식민지 조선 땅에서 서화미술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친일매국노들의 글씨에서는 욕망이 똬리를 트는 내면을 볼 수 있고, 나라 잃은 아픔에 비탄하던 사람들에게서는 피끓는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사전 공개 행사에서 선보이는 <김상옥 의사의 장렬한 최후>

[▲사전 공개 행사에서 선보이는 <김상옥 의사의 장렬한 최후>ⓒ예술의전당]


“슬프다 우리의 김 의사는 양손에 육혈포를 꽉 잡은 채, 그만.”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조선총독의 암살을 계획했던 김상옥 열사는 수백에 달하는 무장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결국 마지막 탄환으로 자결 순국하였다. 그 장렬한 최후를 직접 목격한 서양화가 서산 구본웅이 광복 이후 그림에 담아냈다.

 

3·1독립선언서

[3·1독립선언서ⓒ예술의전당]


3·1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의 당위성과 자주민으로서의 조선인을 선언한 글이다. 종이에 빼곡히 스며든 먹은 100년 전 그 날의 꿈과 열정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빛바랜 종이는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드러내지만, 독립운동가들의 열망은 아직도 식지 않고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이 외에도 이회영, 박열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유묵을 감상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반추


근대격동기는 사회적으로 혼란 그 자체였다. 문화와 예술은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 서화미술은 강제 병합 이후 일본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회피의 대상이었던 ‘일본’이라는 대상을 이번 전시에서는 정면으로 직시한다. 뿐만 아니라 월북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분단과 함께 잃어버렸던 절반의 미술사를 마주할 수 있다.

 

<벽초 선생과 제자 김용준>

[▲<벽초 선생과 제자 김용준>ⓒ예술의전당]


<벽초 선생과 제자 김용준>은 월북화가 김용준이 역시 월북한 소설가인 벽초 홍명희와 본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김용준은 화가이자 미술평론가이며 수필집 <근원수필> 등 예술계의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렇게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기고 쌓이고 넘쳐흘러 오늘날까지 도달했다. 지금도 시간은 쉼 없이 흐르며 우리 모두는 하루하루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선인들이 서화 속에 담아낸 수많은 이야기들은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지혜와 교훈을 선사해줄 것이다. 3·1독립만세를 외친지 100년, 서화에서 다시 한번 나를 그려보며 100년 전 꿈꾸었던 그 날에 대해 생각해보자.


3월 9일(토)부터는 매주 토요일에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우리가 만드는 독립뉴스레터'가 마련된다. 또한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에는 직접 서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의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개요>


○ 전시일정 : 3월 1일(금) ~ 4월 21일(일)

○ 관람시간 : 오전 11:00 - 저녁 8:00 (입장마감 : 오후 7시) *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

○ 관람비 : 일반-5,000원, 청소년/어린이-3,000원

○ 도슨트 : 매일 오후 2시, 5시 (주말, 공휴일 포함)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4기 lyublyou@daum.net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은실 기자

공공누리 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서화로 보는 지난 100년, 예술의전당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展" 저작물은 "공공누리 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 방문통계

통계보기

전체댓글(0) 별점 평가 및 댓글 달기를 하시려면 들어가기(로그인) 해 주세요.

  • 비방 · 욕설, 음란한 표현, 상업적인 광고, 동일한 내용 반복 게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용은 게시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및 자료 등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질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