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공동체를 찾다. 일민미술관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게시일
2017.11.12.
조회수
3624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일상 속 공동체를 찾다. 일민미술관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일상 속 공동체를 찾다. 일민미술관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최효영]

 

공동체여럿의 개인이 모여 그들의 사고방식과 유대감을 공유하는 집단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개인의 삶만큼이나 공동체의 삶 중요시해왔다. 고대 농경사회에서부터 오늘날까지의 공동체적 삶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일민미술관에서 12월 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관 입구 

[전시관 입구 ⓒ최효영]

 

공동체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이 역사적 문헌 혹은 일정한 형식으로 보존이 돼있기 보다는 소리, 그림, 춤, 리듬, 영상으로 전해지는 것이 훨씬 많고, 우리의 삶 곳곳에 녹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달맞이춤을 형상화한 <돌고돌아 제자리> 이우성 作 

[달맞이춤을 형상화한 <돌고돌아 제자리> 이우성 作 ⓒ최효영]

 

첫 번째 구역은 <민중의 리토르넬로>라는 제목으로, 한국 사회의 기반이 됐던 농경 사회의 모습을 공동체적 모습으로 구현해놓았다. 농민들이 즐겨 부른 노동요 혹은 달 맞이 전통 춤을 형상화한 그림, 산과 들, 고향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리토르넬로’는 반복되고 힘든 노동 속에서 개개인들이 일종의 고유한 박자를 가지고 공동체적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뜻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어느 상황주의자의 방> 서동진 作 

[<어느 상황주의자의 방> 서동진 作 ⓒ최효영]

 

두 번째 구역은 근대 산업자본주의, 그리고 이제 막 글로벌 자본주의에 들어선 한국의 모습을 포함해,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시민, 난민, 유민 : 조화와 반복의 시나리오>다. 여기서는 각각 전통적, 사회적, 정치적 공동체의 모습을 구현해놓고 있으며, 산업화에 따라 사회가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프로젝트>1 니키 S 作 

[<프로젝트>1 니키 S 作 ⓒ최효영]

 

[사진5. <프로젝트>2 니키 S 作 ⓒ최효영] 

[<프로젝트>2 니키 S 作 ⓒ최효영]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사진들이 한켠에 전시돼 있다. 이는 니키 S. 작가의 <프로젝트> 시리즈 작품으로, 작가 스스로 펑크족, 여피족, 레즈비언, 스트립 댄서 등 다양한 공동체 일원이 돼보면서 구성원들과의 깊은 교류를 통해 정체성은 직접 만들어나가는 것, 그리고 유동적이고 일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참을 그 사진들 앞에서 바라보던 관람객 A씨도 “공동체라는 생소한 전시 주제 속에, 이렇게 심오한 콘셉트의 작품들도 이해해보려 노력하다보니,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다.”고 관람평을 남겼다.

 

사당동 

[사당동 ⓒ최효영]

 

이 외에도 철거를 앞둔 사당동 불량 주거 지역 현장 연구 자료, 마지막 아파트 등 여러 작품들로부터 근대 사회의 공동체의 모습을 조명한다.

 

보이는 라디오 부스 

[보이는 라디오 부스 ⓒ최효영]

 

세 번째 구역은 <타임라인 위에 모인 마을, 공동체,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누리소통망(SNS)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현대적 모습의 공동체를 보여준다. 이 부분이 한국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공동체의 모습들을 가장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곳이다.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직접 관람객들이 남기고간, 우리가 생각하는 공동체의 의미와 역할 등을 다루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또 한 쪽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SNS)을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들을 통해 사회적 또는 정치적 논쟁거리들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남긴 공동체의 의미 

[관람객들이 직접 남긴 공동체의 의미 ⓒ최효영]

 

이번 전시가 열리고 있는 일민미술관은 광화문역 부근에 있는 곳이다. 우연의 일치인 듯, 미술관 바로 앞, 거리 일대에서 시위와 집회가 열려, 각기 다른 개인들이 모인 한 공동체가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는 모습을 전시와 동시에 관찰할 수 있었다. 일시적 또는 임의적 특성의 공동체들이 새롭게 변화하는 일상과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며 진화할 공동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나, 너, 우리 

[나, 너, 우리 ⓒ최효영]

 

대학생기자단 최효영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일상 속 공동체를 찾다. 일민미술관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저작물은 "공공누리 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 방문통계

통계보기

전체댓글(0) 별점 평가 및 댓글 달기를 하시려면 들어가기(로그인) 해 주세요.

  • 비방 · 욕설, 음란한 표현, 상업적인 광고, 동일한 내용 반복 게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용은 게시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및 자료 등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질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