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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단풍으로 온통 주황빛이었던 가을이 가고 무채색의 계절 겨울이 왔습니다. 쌀쌀한 겨울밤은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하는데요. 이를 따듯한 빛으로 밝혀주는 축제가 청계광장부터 수표교 일대까지 열렸습니다.

▲ 창덕궁 인정전 모형의 등 ⓒvisitseoul

2014 서울빛초롱축제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에 열려 약 2주간 서울의 겨울밤을 빛으로 수놓는 서울빛초롱축제는 매년 250만 명이 관람하는 겨울철 서울 대표 관광축제입니다. 올해는 11월 7일부터 23일까지 축제가 진행되며, 주제는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입니다. 빛의 향연은 서울 청계 광장에서 수표교 일대까지 약 1.2km의 청계천 물길 위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서울등축제로 불리던 이 축제는 올해 시민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축제 이름을 시민들에게 공모해 개칭했습니다. 서울시는 축제 전부터 빛초롱 축제에 대한 관심이 SNS, 입소문 등을 통해 퍼지는 것을 보고 올해 최대 인원인 3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관람안내 및 입출구 진행 방향 ⓒvisitseoul

올해의 주제,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

서울은 삼국시대부터 고대 문화를 꽃피운 2천년 고도이자 우리나라의 수도입니다. 백제의 첫 수도부터 조선의 한양 600년을 거쳐 현재 대한민국 서울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의 시간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서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의 중심지로서 서울이 간직해 온 한국의 전통과 생활 문화는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으로 현재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한양도성 ⓒvisitseoul

2014 서울빛초롱축제는 왕조 문화와 백성들의 민속놀이, 김장문화까지 다양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전통 한지로 만든 등을 통해 아름다운 빛으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축제에서는 서울의 대표 유네스코 유산인 창덕궁 인정전, 종묘제례악 등의 주제 작품 등과 2016년 유네스코 유산의 등재를 앞둔 한양도성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 ⓒ김혜미

2014 서울빛초롱축제와 함께하기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청계천을 따라 2014 서울빛초롱축제는 총 4개의 테마로 나눠 진행되고 있습니다.

▲ 훈민정음 반포를 표현한 등 ⓒ김혜미

테마1 서울의 세계유산

청계광장에서 광교까지(488m) 가장 긴 1구간에는 창덕궁 인정전, 조선왕조 의궤, 김장 문화 등 유네스코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빛나는 유산들을 작품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세계 유산 등재를 앞둔 한양도성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아시아 문화를 담은 해외 초청 등 ⓒ김혜미

테마2, 지자체 및 해외 초청 등

광교에서 장통교까지(261m) 2구간은 지자체 및 해외 초청 작품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발이었던 캐릭터 등 ⓒ김혜미

테마3, 기업체 및 캐릭터 등

장통교에서 삼일교(158m)까지 3구간에는 뽀로로, 폴리, 라바, 또봇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토종 캐릭터와 기업체의 로고를 테마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축제의 테마 3구간은 귀여운 인기캐릭터들을 보려는 아이들과 시민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서울시는 매년 다른 등불들을 설치하지만, 캐릭터 부스는 시민들의 호응을 고려하여 재설치하였습니다.

▲ 라이트 아트 ⓒvisitseoul

테마4, 라이트 아트 작가전

마지막 4구간은 삼일교에서 수표교(208m)로 국내 유명 라이트아트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광통교와 광교 갤러리 현장,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짜기 ⓒ김혜미

2014 서울빛초롱축제 200% 즐기기

등불 관람뿐 아니라 광통교와 광교 갤러리에서는 해외, 지자체, 기업체 등의 홍보관이 열렸습니다. 홍보관을 통해 겨울 여행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망 기와로 종묘정전 완성하기, 우리나라 유네스코 문화유산 · 세계유산 아트북 · 한지 등 만들기 등 남녀노소가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로 축제를 더욱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사전신청을 통해 제작한 서울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200여 명의 소망을 다양한 색깔의 등에 담은 8m 높이의 대형 소망 트리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시민들이 소망이 담긴 소망 트리ⓒ김혜미

접근성이 쉽고 더욱 커진 규모로 인해 청계천 일대에는 등불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많은 인파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자 입구와 출구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데요. 축제를 관람하고자 한다면 꼭 입·출구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축제를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서 행사가 시작되는 첫 구간인 청계광장을 통해 입장하여 4개의 테마를 관람하고 수표교에서 돌아 나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축제로 발길을 옮기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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